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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도 [Pixabay]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아보카도가 ‘숲속의 버터’라 불리며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 의사가 뜻밖의 경고를 내놨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애플 밸리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아보카도를 자르다가 손바닥을 베거나 심지어 힘줄을 끊어버리는 사고를 겪는다고 경고했다.
20년간 응급실에서 근무해온 그는 자신의 SNS 영상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보카도 씨앗을 안전하게 제거하려면 “손잡이와 가까운 칼날 밑부분을 잡고 씨앗을 찔러서 씨를 빼내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보카도 씨를 빼려고 하다가 실수로 손을 찔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인용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칼로 씨앗을 제거하려 하다 부상을 당해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한해 동안 무려 8900명에 달했다.
가장 흔한 부상자는 23~39세 여성(32.7%)이었고, 응급실 방문은 대부분 토요일(15.9%) 또는 일요일(19.9%)에 발생했다. 부상 부위는 대부분 왼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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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보카도 씨앗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 [소셜미디어 갈무리] |
1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휘팅턴 박사의 영상에 네티즌들은 “내가 아보카도의 희생자”라며 공감을 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숟가락으로 퍼내면 된다”, “아보카도를 그냥 꽉 쥐면 바로 나온다”며 아보카도 손질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보카도는 숙성과일이기 때문에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다. 구입한 후 당장 섭취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갈색으로 변하며 물러지기 쉽다.
이러한 갈변 현상은 아보카도 속 폴리페놀의 일종인 옥시다제 때문이다. 이 성분이 산소에 노출되었을 때 아보카도는 점점 갈색으로 바뀐다.
다만 갈색으로 변했다고 해서 바로 버릴 필요는 없다. 아보카도의 색 변화는 부패 신호가 아니라,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한 산화 반응에 불과해 인체에 무해하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심장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은 시간이 지나 산소와 만나면서 쓴 맛이 날 수는 있지만 섭취한다고 해도 몸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하지만 아보카도가 시간이 지나 냄새가 나고, 미끈거리거나 끈적이는 감촉이 느껴진다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는 지방이 산패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아보카도의 갈변을 방지하려면 랩이나 밀폐 용기에 보관해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보카도는 온도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두거나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