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서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앞두고
베선트 “中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대두·관세 큰틀 합의”
中 관영통신도 “美와 펜타닐·관세·농산물 등 기본적 합의”
USTR 대표 “中 12~1월 대두 수요 충당 못해…수입 재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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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양국의 제5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한데 이어 미국산 대두의 구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가진 회담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미중 5차 고위급 무역협상에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선 허리펑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협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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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무역 협상에 이어 언론과 대화를 나누며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
베선트 장관은 ABC 뉴스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선 “나 역시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거부하면서 그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실제로 대두 농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농민들의 우려를 해소했다고 생각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보다 앞서 말하고 싶진 않지만 중국과의 합의가 공식 발표되면 우리 대두 농민들이 올해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의 전망에도 매우 만족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양국은 미국의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치와 상호 관세 중단 기간 연장, (합성 마약) 펜타닐 관세와 법 집행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 통제 등 양국이 함께 관심을 가진 중요 경제·무역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성이 풍부한 교류·협상을 했다”며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는 계획(安排)에 관해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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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미중 무역 협상 중 호텔을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EPA] |
허리펑 부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이익과 윈윈(win-win)”이라며 “협력으로 이익을 얻고 대립으로 손해를 본다”고 밝혔다.
허리펑 부총리는 이어 “중·미 무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한다”며 “경제·무역 갈등을 다루는 데 있어 양측은 상호 존중, 평화공존, 상생 협력의 원칙을 견지해야 하며,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의 우려를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경제·무역 협의의 성과를 지켜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해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이뤄진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올해의 무역회담에서 도출된 성과를 이어가며,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차이를 관리하며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발표는 양측이 수개월 간 이어진 긴장과 날 선 공방 이후 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약속은 올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하면서 재정적 압박을 받아온 미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는 무역 협상 과정에서 대두 수입을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해 왔으며, 이번에도 협상에서 지렛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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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AP] |
다만 중국 내 대두 분쇄업체들이 내년 초까지 필요한 물량을 이미 확보한 탓에 미국산 대두에 대한 구매를 재개해도 당분간 미국 농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그리어 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12월과 1월의 대두 수요를 완전히 충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산 제품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좋은 거래를 원한다면 중국은 결국 대두 구매를 재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일럽 래글랜드 미국대두협회(ASA) 회장은 “구매 약속 신호는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백악관과 무역협상단이 미국산 대두를 협상의 중심에 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다가오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삼회담이 미국 농가에 실질적 성과를 가져오는 합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