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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피(코스피 4000포인트 시대)에 의심을 품었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직접 주식 매수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상승장을 놓칠 수 없다는 심리에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불장 탑승’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피가 4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이 인버스(하락 베팅)에서 레버리지(상승 베팅)로 빠르게 전환됐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지수 하락에 베팅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상승 흐름에 편승하며 ETF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2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0∼24일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으로 총 1612억원을 사들였다. ‘TIGER 200’도 개인 순매수 상위 5위(580억원)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상품 중에서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상품은 KODEX 레버리지로, 코스피2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337억원이 순매수됐으며 개인들은 이 기간 137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24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96.03(2.50%) 오른 3941.59에 장을 마쳤고 장중에는 3951.07까지 치솟았다.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최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은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를 달성하며 연일 신고점을 계속 쓰고 있다. 증시는 4038.39포인트를 달성하며 단군 이래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코스피는 10월에만 20%가 오르며 지난 24일 3900선을 돌파한지 1영업일만에 4000선 돌파했다. 코스피의 상승세에 힘입어 ETF 순자산도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은(AUM)은 269조원으로 27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난 6월 4일 순자산총액(AUM)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달성한 뒤 지난 8월 말 230조원, 그로부터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달 중순 240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달 초 250조원을 넘어선 이후 약 보름 만인 지난 16일 26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사천피 달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주의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코스피가 16% 넘는 역대급 폭등세를 연출한 데에는 주력 업종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도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국내 증시 특성 상 실제 실적 발표 이후 단기 매도 물량이 출회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에도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일시적인 주가 노이즈를 만들어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