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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깨어나니 배운 적 없는 태국식 억양을 구사하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의 캐시 워런은 지난해 9월 자신의 28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튀르키예 여행을 떠났다.
저녁 식사를 하러 가던 중 캐시는 돌연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뇌졸중 판정을 받았다.
하룻밤 뒤 깨어나니 워런의 왼쪽 몸은 마비 상태였고, 본래의 억양이 사라지고 태국 억양으로 말하고 있었다고 한다.
캐시는 “영국식 발음으로 말하던 내가, 갑자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며 “엄마가 태국 분이라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의사들이 말했지만,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으로 돌아와 1년 가까이 재활을 이어갔지만, 억양은 고쳐지지 않았다.
결국 캐시는 지난 3월 ‘외국 억양 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는 뇌 손상 등으로 인해 모국어를 마치 외국어 억양처럼 들리게 하는 희귀 뇌 질환으로, 발성 기간과 뇌의 조절 이상 탓에 특정 소리의 길이나 강세 등이 제 생각처럼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시는 “이제는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지만, 내 정체성의 일부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상실감을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