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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릴라 그림을 그리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회 국정감사 중 고릴라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포착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장에서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29일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고릴라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하는데 진짜 별 뜻이 없었다”며 이처럼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질의 전에 긴장을 풀거나 질의 후에 생각했던 만큼 질의가 매끄럽지 못해 짜증날 때 이를 삭이기 위해 동물 캐리커처를 그린다”며 “그냥 생각나는 동물 캐리커처를 우스꽝스럽게 그리면서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략 10초에서 길어야 30초 정도 걸린다”며 “나중에 동료의원들께 보여주고 서로 웃으면서 긴장을 풀기도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보통은 작게 그리는데 이번 고릴라는 좀 크게 그리는 탓에 시간이 몇 분 걸렸고 한 번에 그린 게 아니고 틈나는 대로 잠깐씩 그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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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릴라 그림을 그리고 있다. [뉴시스] |
이어 “다른 의원들 질의도 듣고 메모도 하고 공부도 해야하니 간단하게 빨리 그렸다”면서도 “고릴라라서 연필로 색을 칠한다고 수십초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7일 국감 도중 노트북 화면에 고릴라 사진을 띄워놓고 이를 따라 그리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 연필까지 바꿔가며 오랜 시간 고릴라 그리기에 몰두했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왜 하필 고릴라를 그렸는지에 대해선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려보지 못한 것이라서 그린 것뿐”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어찌됐든 국감장에서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미안한 마음”이라며 “성실하게 회의 참석도 하고 국감 준비를 했는데 짧은 방심이 큰 깨달음을 줬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이야 어쩔 수 없고 앞으론 다른 방법으로 (화를) 삭이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