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인근 ‘플라자호텔’에 공공전망대 조성…47년만 전면 리모델링

서울시, 제14차 건축위원회서 심의 통과
광화문→남대문시장 보행 네트워크 완성, 서울 경관 ‘한눈에’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 5성급 호텔 복합공간 재탄생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구 BYC사옥부지’ 본격 개발


소공1지구 더플라자호텔 옥상전망대 [사진=서울시]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서울광장 인근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 소공동 한화빌딩, 한화생명 태평로사옥이 전격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더플라자호텔과 한화빌딩 옥상엔 공공전망대가 들어서 시민들은 서울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8일 제14차 건축위원회에서 ▷소공 지구단위계획구역 1·2·3지구(중구 태평로2가 23 일대) 리모델링사업 ▷대림2동 1104-1번지 건립사업 ▷청담동 52-1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비롯해 총 5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서울광장 인근 더플라자호텔 등 건물 세 곳이 리모델링되면서 도심활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면 철거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개선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꾀하는 ‘지구통합적 접근법’을 추진 중이다.

더플라자호텔 저층부 일부가 철거되는 대신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공공보행통로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대표 보행거리’와 연계돼 광화문→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을 잇는 도심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된다.

더플라자호텔, 소공동 한화빌딩 옥상도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공공전망대와 공중정원이 새롭게 조성돼 시민들은 북악산·덕수궁·세종대로·남산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된다. 더플라자호텔은 1층에서 전망대까지 직접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민관협력 타운매니지먼트를 추진해 공공개방공간인 보행자 전용도로·옥상전망공간·지하공공보도 등을 활용해 시민 축제와 이벤트도 추진한다.

소공1지구 더플라자호텔 투시도 [자료=서울시]


한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접 영등포구 대림2동 1104-1번지 일대에는 대규모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대상지에는 2개동 지하7층~지상40층 규모로 업무시설과 오피스텔(1095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부지 북측에는 공원이 조성되고, 부지 내 기존 빗물펌프장 부지를 확대한다. 공원 하부에 저류조를 추가 설치해 도림천 범람으로 인한 상습 침수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대상지는 과거 BYC사옥이 있던 대규모 저밀부지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기반시설 확보가 이뤄지지 못했던 곳이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직결되는 입체보행통로와 대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2개소의 공개공지는 보행자를 위한 공공 쉼터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9월 착공해 2031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는 5성급 호텔과 주거·업무·문화시설이 결합된 38층 프리미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이곳을 강남권 국제교류-관광문화축을 강화하는 고품격 랜드마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복합공간은 지하8층~지상38층, 연면적 약 7000㎡ 규모로 5성급 호텔 74실, 공동주택 29세대, 오피스텔 20호,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시설이 포함된다.

호텔 로비층에는 문화예술정보플랫폼과 아트팝업스토어를 공공기여시설로 조성하고 복합문화공간을 구현해 지역 예술인, 신진 작가, 청년창업자 등의 교류공간으로 활용한다. 1층엔 시민을 위한 열린 휴게공간이 마련되며 20~21층에는 호텔부대시설 및 스카이가든을 조성해 도심야경과 한강 조망을 시민들이 누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는 노후 건축물의 전면 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적 리모델링으로 공공과 기업, 건물주, 상인이 함께 추진하는 도시활력 제고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서울광장 일대를 포함해 도심 전역에서 지속가능한 리모델링 뿐 아니라 지역 맞춤형 개발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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