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진출 앞둔 이승택, 타이틀방어 도전
“한국에서 우승했다는 자부심 美서 큰힘”
옥태훈, 시즌 4승+제네시스대상 확정 도전
시그니처 16번홀, 특설 브리지 등 갤러리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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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택이 렉서스 마스터즈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
[헤럴드경제(여주)=조범자 기자]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미국에서 뛰면서도 ‘나도 한국에서 우승했던 선수다’라는 자부심으로 더 잘 치게 됐다. 최선을 다해서 타이틀 방어하고 싶다.”
‘불곰’ 이승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한 무대다.
디펜딩 챔피언 이승택은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 나선다.
이승택에겐 특별한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PGA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승택은 이에 힘입어 제네시스 포인트 5위로 시즌을 마무리,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2차전 응시 자격을 얻었다.
서른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꿈을 향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승택은 Q스쿨 2차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라 상위 15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 진출했다. Q스쿨 최종전에선 공동 14위에 랭크, 상위 40명에게 주는 2025시즌 2부투어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이승택은 올시즌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한 차례를 비롯해 톱10 6차례를 기록했고, 21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2026시즌 1부 카드를 손에 쥐었다. 오랫동안 가슴에만 품었던 꿈을 이룬 순간이다.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PGA 투어에 입성한 건 이승택이 최초다.
이승택은 29일 페럼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는 내게 자신감을 준 대회이자 미국에 갈 수 있도록 동기를 준 무대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후 ‘우승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했고, 미국에서도 ‘나도 한국에서 우승했던 선수’라는 자부심으로 뛰었다”며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의미를 전했다.
이승택은 지난해엔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우승했고 올해는 페럼클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페럼클럽은 언제 와도 항상 새롭다. 러프도 길고 그린도 어제 본 그린이 맞나 싶을 만큼 올 때마다 어렵다”면서 “한국잔디도 오랜만이라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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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현이 렉서스 로고를 네일아트로 장식한 뒤 렉서스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
KPGA 투어를 통한 ‘꿈의 무대’ 입성에 선후배들 모두 한목소리로 이승택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특히 이승택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 박상현은 “(이) 승택이는 얼굴 자체가 PGA 투어다. 잘생겨 보이기까지 하다”고 웃으며 “매주 콘페리 투어 성적을 확인하며 응원을 많이 했다. 얼마나 힘들다는 걸 알기에 대견하고 감동적이다”고 했다.
최승빈은 누구보다도 이승택의 뒤를 따르고 싶어 한다. 올해로 4번째 Q스쿨 문을 두드리는 최승빈은 1차전은 통과했고 12월 2일부터 시작되는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차례 도전에선 모두 2차전에서 낙마했다.
최승빈은 “이전에는 승택이 형처럼 KPGA 투어에서 바로 미국으로 간 선수가 없었다”며 “이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고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나도 빨리 미국으로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택은 2026시즌 PGA 투어 전대회 출전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는 “시그니처 대회를 제외하고 거의 전 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같다. 올시즌 투어 카드 자격이 지난해 125명에서 100명으로 줄어들면서 예년보다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아졌다”며 “대략 25~30개 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같다. 모든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내년 1월 소니오픈이 PGA 투어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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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KPGA 투어 대상과 상금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옥태훈 [대회 조직위 제공] |
시즌 3승의 옥태훈은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제네시스 대상 수상 확정에 도전한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옥태훈이 6771.20점으로 1위, 김백준이 4914.29점으로 2위다.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공동 27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대상 수상자로 확정된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 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또 옥태훈이 우승하면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K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한다. 장유빈이 지난해 세운 K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1억2904만원)도 넘어서게 된다. 현재 옥태훈은 상금 랭킹에서도 1위(10억 4232만원)를 달리고 있다.
옥태훈은 “지난 주말 등 쪽에 담이 와서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컷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올시즌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회 주최측은 16번홀(파3)에 ‘마스터즈 라운지’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KPGA 투어 최초로 아일랜드 그린과 관람석을 연결하는 다리, 일명 ‘어메이징 브리지’를 설치해 관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갤러리는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배경 음악이 울리는 라운지에서 음료를 즐기며 경기를 감상하고, 하이파이브존을 통해 홀아웃한 선수와 직접 교감할 수 있다. 마치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PGA 투어 피닉스오픈 16번홀을 연상케 한다.
대회 관계자는 “‘열정과 환호’를 콘셉트로 한 렉서스 마스터즈는 렉서스만의 진심 어린 환대(오모테나시)를 느낄 수 있도록 선수와 갤러리의 교감, 럭셔리 브랜드 경험 그리고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팬들을 맞을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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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마스터즈가 열리는 여주 페럼클럽 시그니처홀 16번홀의 특설 브리지에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승빈, 옥태훈, 이승택, 이승민, 박상현, 함정우, 전가람 [대회 조직위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