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막아라”…김장 물가 잡기에 역대 최대 500억 투입

배추·무 생산 늘고 가격 안정, 마늘·액젓은 강세 전망
비축물량 방출·계약재배 확대… 공급안정 총력 대응
‘올해 김장은 필요한 만큼 충분히’ 할인정보 제공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대규모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배추·무 등 주요 품목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반찬매장에 김치가 진열돼 있다. [연합]


정부는 올가을 잦은 강우로 작황 악화 우려가 있었으나 주요 김장재료의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120만1000톤, 무는 7.2% 늘어난 35만톤으로 공급 여력이 충분한 반면, 마늘과 멸치액젓은 산지가격 상승으로 다소 높은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전년 대비 15.8% 낮은 26만2116원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김장철 일시적 수급 불균형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 안정과 생산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배추 8500톤, 무 2000톤 등 정부비축물량을 확보해 필요시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배추는 하루 최대 300톤까지 방출하는 동시에 계약재배물량(2만8000톤) 분산 출하와 겨울배추 조기 출하를 병행하고, 무 역시 계약재배물량(9000톤) 공급과 겨울무 조기 출하 등을 유도한다.

마늘은 비축 260톤과 계약재배 200톤 등 총 460톤을 대형유통업체 및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양파는 1000톤을 유통시장에 탄력적으로 투입한다. 천일염은 12만4000톤을 조기 출하하는 동시에 정부비축 3000톤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 작황 모니터링과 재배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등 안정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농축산물 300억원, 수산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전년 대비 농축산물 2.5배, 수산물 4.1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지원이다.

지난달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5주간 대형마트·중소형마트·온라인몰 등 4000여개 점포에서 김장재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대상 품목은 배추·무·고춧가루·마늘·양파·대파·돼지고기 등 최대 20종이다.

또 ‘대한민국 수산대전-김장철 특별전’을 통해 젓갈류 등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통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올해 김장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담그세요’라는 메시지로 김장철 수급 안정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14개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과 할인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장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수입김치와 양념채소의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 유통을 집중 단속하고, 채소류 800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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