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시티골프’, 中 디지털 스포츠 혁신 사례 주목…“내년 미국 PGA쇼 참가”

골프존 시티골프 중국 2호 연길점 내부전경 [골프존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존의 하이브리드 골프장인 ‘시티골프’가 중국 정부의 디지털 스포츠 산업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주최 골프 박람회 PGA쇼에도 참가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골프존은 4일 시티골프가 중국 정부의 디지털 스포츠 육성 정책에 부합하는 최적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크린골프와 필드 골프의 장점을 결합한 시티골프는 첨단 정보기술(IT)과 디지털 콘텐츠 기반의 실내 골프 플랫폼이다.

골프존 중국 법인 골프존차이나는 2024년 9월 톈진시에 시티골프 1호점, 올해 8월 옌지시에 2호점을 열었다.

중국 정부가 2030년까지 스포츠산업 규모를 약 7조 위안으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시티골프가 이러한 정책 실행의 초석으로 제조업을 부양시키고 서비스업과 스포츠의 디지털화를 충족시키는 맞춤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2024년 중국 스마트 스포츠 대표 사례’의 스포츠시설 부문에 ‘골프존 시티골프’가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차이나 데일리 매체에도 디지털 골프의 포문을 연 시티골프가 지역 문화관광 통합 모델까지 아우르는 고품질 발전의 글로벌 시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시티골프가 최첨단 디지털 골프 기술을 기반으로 스크린골프와 필드 골프의 장점을 접목한 혁신적인 실내 골프 시설이라는 점이다.

약 7500여 평 정도 공간에 실제 필드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18홀 디지털 골프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티샷과 아이언샷은 스크린에서, 그린 주변 숏게임은 퍼팅 그린구역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방식이다.

2025 골프존 차이나오픈에 참가한 선수들의 그린 위 플레이 모습 [골프존 제공]

특히 골프존의 특허기술인 ‘모션플레이트’가 적용된 시뮬레이터 구역에서는 다양한 라이 조건을 재현하며, 날씨와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무휴 경기를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또 시티골프 사업을 통해 시티골프를 위한 장비 연구개발 및 제조, 경기장 건설 및 운영, 대회 및 이벤트 IP(지적재산권) 생성, 주변 제품 및 디지털 서비스의 완전한 생태 사슬을 형성해 1조 수준의 시장을 활성화하는 핵심 엔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프존 시티골프는 이러한 중국 시장 영향력에 힘입어 2026년 1월 PGA쇼에서 다양한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올해 1000만위안(약 20억원)이었던 골프존 차이나오픈 총상금 규모를 2026년에는 2배 늘릴 계획이다.

골프존 시티골프 홍진표 사업부장은 “시티골프가 스포츠 참여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스포츠 문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중국 정부의 전략과도 부합한다”며 “내년에는 중국 시장 외에 미국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골프존 시티골프 확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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