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돌아왔다…북중미까지 원톱 경쟁서 살아남을까

부상 딛고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
무릎 수술 뒤 감염 여파로 12㎏ 빠져
소속팀서 4골 폭발…원톱 경쟁 주목

조규성이 지난달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페이즈 2차전 노팅엄전에서 우스만 디아오(오른쪽)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올랐던 조규성이 부상과 후유증으로 인한 오랜 공백을 깨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호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조규성(27·미트윌란)은 지난 3일 발표된 축구대표팀의 11월 볼리비아·가나 평가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월 A매치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홍명보호 승선은 처음이다.

국가대표로 39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은 조규성이 마지막으로 뛴 A매치는 2024년 3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3-0 승)이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멀티골을 터뜨리며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실력과 수려한 외모를 겸비해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듬해인 2023년 여름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에 공식전 37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올리며 유럽 무대 경쟁력을 입증하며 빅리그 진출 꿈을 키웠던 조규성은 그러나 2024년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생겨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리는 시련을 겪었다.

조규성 [게티이미지]

부상 부위가 감염돼 진통제를 맞아 가며 재활 의지를 다진 조규성은 체중이 12㎏ 빠질 정도로 심하게 고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지난 8월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술 후 이탈리아에 가서 재활하다 감염이 됐다”고 밝히며 “재활하다가 무릎이 붓고 물이 3번이나 찼다. 주사기로 물을 빼다가 감염된 건지 뭔지…. 그때 수술하고 한 달 동안 병원에 누워 있는데 (체중이) 12㎏이 빠졌다. 하루에 3∼4번씩 진통제를 맞으면서 밤에도 계속 깼다.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 사이 장발이었던 머리는 삭발에 가깝게 짧게 잘랐고 머리와 눈썹 색깔에도 변화를 줬다. 조규성은 “만족스럽다. (장발일 때처럼) 다시 한번 내 캐릭터를 찾은 느낌”이라며 웃었다.

조규성은 당시 몸 상태에 대해 “80% 정도 올라온 것같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고 했고, 8월 17일 바일레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 막판 교체 투입돼 미트윌란의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 과정에 기여하며 부활의 서곡을 울렸다.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2023-2024시즌 리그 최종전을 소화한 이후 1년 3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어 9월 덴마크컵 올보르BK와 경기에서 1년 4개월 만의 복귀골을 신고하고, 리그에서도 3골을 폭발했다. 현재 공식전 4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덴마크로 가서 직접 조규성을 점검한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앞서 코치진이 몇 차례에 걸쳐 몸상태를 체크했다”면서 “현재 몸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이 지난달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페이즈 2차전 노팅엄전에서 우스만 디아오(오른쪽)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키 188㎝의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높이 힘을 바탕으로 포스트 플레이를 해 줄 수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침투와 스피드가 강점인 손흥민(LAFC), 오현규(헹크)와는 다른 스타일이다.

키 193㎝ 오세훈(마치다)이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대표팀에 몸담았으나 올해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져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감독으로선 조규성이 전성기 경기력을 회복하고 대표팀에도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최전방 옵션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된다.

조규성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으면서 “지금까지 노력해온 이유도 그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서다. 월드컵은 내 꿈”이라며 북중미행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조규성은 4일(한국시간)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불발됐다.

조규성은 이날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르후스(AGF)와의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팀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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