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적 수사 선봉 선 美주택금융청서 감찰관 쫓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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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적 수사 선봉에 선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에서 감찰관이 해임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FHFA의 조 앨런 감찰관 직무대행이 백악관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통보는 앨런 대행이 주요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준비하던 중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해당 보고서가 헌법상 제출 의무가 있는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앨런 대행은 또한 FHFA가 감찰관실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에 보내려고 준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설립된 FHFA는 보통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연방기관이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 정적 수사에 앞장서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되는 빌 펄티 FHFA 청장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내역을 파헤쳐 정치보복의 단초를 제공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민주당 중진 애덤 시프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의원 등이 줄줄이 모기지 사기 혐의의 타깃이 됐다.
펄티 청장은 제보가 많았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수사 요구에 맞춰 의도적으로 관련 정보를 추려내 수사당국에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펄티 청장은 쿡 이사 등의 모기지 사기 혐의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감찰관실을 우회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40년간 법무부에 몸담으며 연방검사부터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BATFE) 고위직까지 역임한 앨런 대행은 지난 4월부터 FHFA 감찰관 대행직을 수행했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은 앨런 대행의 해임에 대해 “펄티 청장은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기관 감찰관은 기관 내부의 권한 남용이나 사기, 낭비 등을 감독하는 자리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20여개 기관의 감찰관이 해임되거나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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