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꽃피운 ‘옥태훈 시대’, 5관왕으로 화려한 피날레 장식할까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6일 개막
대상 확정한 옥태훈, 시즌 4승째 도전
우승 시 상금왕·다승왕·덕춘상 등극
장유빈 제치고 역대 시즌 최다상금도
내달 PGA 투어 노크…화룡점정 주목

옥태훈 [K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지배한 옥태훈이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한다.

오는 6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펼쳐지는 K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올해 활짝 꽃피운 ‘옥태훈 시대’가 시즌 최종전을 통해 성공적인 피날레를 맞을지도 기대된다.

옥태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많은 결실을 수확할 수 있다.

우선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의 시즌 4승과 투어 역대 최다 상금의 대기록이다. 시즌 4승은 K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시즌 3승의 옥태훈은 상금랭킹에서 1위(10억6964만원)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억 2000만원을 보태면 지난해 장유빈이 수립한 종전 시즌 최다상금(11억 2904만원)을 가볍게 뛰어 넘게 된다. 우승을 못하더라도 공동 3위 2명 이상의 성적을 내면 장유빈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이미 제네시스 대상과 톱10 피니시상(10회) 수상을 확정한 옥태훈이 우승할 경우 상금왕과 다승왕을 거머쥐며 4관왕이 확정된다.

또 현재 선두(69.4462)에 올라 있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지켜 덕춘상(최저타수상)까지 5관왕에 오르게 된다.

평균퍼트에서도 3위(1.7335)에 자리했다. 최종일 스코어에따라 지난해 6관왕에 오른 장유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역대 4관왕 이상 다관왕은 최경주(1997년), 강욱순(1999년), 김경태(2007년), 배상문(2009년), 장유빈(2024년) 등 5명 뿐이다.

옥태훈은 올시즌 투어를 마친 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체력훈련에 집중한 뒤 12월 퀄리파잉(Q) 스쿨 파이널에 나설 계획이다. 때문에 시즌 최종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옥태훈은 “올해 내 성적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며 “이번 최종전은 컷오프가 없고 제네시스 대상도 결정됐기 때문에 부담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주고, 그 가운데 64명이 나온다.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호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이대한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편 K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25시즌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오는 12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정규투어와 챌린지투어, KPGA 챔피언스투어를 총결산하고 각 부문 수상자의 영광의 얼굴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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