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출생아 12년 만에 증가세…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다문화 혼인 증가세 반영
男10살 이상 연상이 37.3%…비중은 줄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가 12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문화 혼인도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던 반면, 이혼은 1년 만에 다시 줄었다.

국가 데이터처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3416명으로 전년보다 10.4%(1266명) 늘었다. 이는 2012년(2만2908명) 이후 처음 증가한 것이며, 증가율은 2009년(41.5%) 이후 가장 높았다. 증가 규모로는 2011년(1702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 [연합]


전체 출생아 가운데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6.0%에서 2022년 5.0%까지 감소했다가, 2023년(5.3%)에 이어 2년 연속 확대됐다.

다문화 어머니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5세로, 1년 전보다 0.1세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초반(33.9%), 30대 후반(28.5%), 20대 후반(18.6%) 순이었다.

데이터처는 다문화 출생 증가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다문화 혼인이 다시 늘어난 점을 들었다. 2023년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1450건으로 전년 대비 5.0%(1019건) 증가했으며, 2019년(2만4721건) 이후 최대치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2020년(-34.6%)과 2021년(-13.9%)을 지나 2022년(25.1%), 2023년(17.2%)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년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혼인 건수가 늘면서 다문화 혼인의 비중은 9.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혼인 유형별로는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71.2%) 비중이 가장 컸고, 한국인 아내-외국인 남편(18.2%), 귀화자와의 혼인(10.6%) 등이 뒤를 이었다.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7.1세, 아내는 29.7세였다. 연령별로는 남편은 45세 이상(32.7%)이 가장 많았고, 아내는 20대 후반(23.4%), 30대 초반(23.0%) 순이었다.

부부간 나이 차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경우가 37.3%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혼인 건수가 2만건 아래로 떨어진 2020~2022년을 제외하고는 2008년(53%)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적은 수준이다.

외국인 및 귀화자 배우자의 출신 국적은 아내의 경우 베트남(26.8%), 중국(15.9%), 태국(10.0%) 순이었으며, 남편은 미국(7.0%), 중국(6.0%), 베트남(3.6%) 순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7992건으로, 전년보다 166건(2.0%) 줄었다. 2011년(1만4450건)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다 2023년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1년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혼 남편의 평균 연령은 50.5세, 아내는 41.2세였으며,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평균 10.3년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결혼 5년 미만’ 부부의 비중이 31.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다문화 인구의 사망자는 3134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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