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소고기 가격…연말엔 더 오른다? [푸드360]

한우 안심, 전년 대비 11.6% 올라
줄어든 사육두수, 가격 더 끌어올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소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요 확대와 공급 감소가 맞물리며 업계는 연말까지 높은 가격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한우 안심(1+) 가격은 100g당 1만4380원으로 전년(1만2878원) 대비 11.6% 올랐다. 같은 날 갈비(1+) 100g 가격은 7040원이었다. 이 역시 전년(6942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긴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소고기 가격은 전년을 웃돌고 있다. 정부가 두 차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수요는 더 늘었다.

작년에는 공급 과잉으로 소고기 가격이 하락했다. 실제 지난해 연평균 가격은 안심(1+) 100g 기준 1만3600원으로 평년(1만4507원)보다 6.2% 낮았다. 등심(1+) 역시 평년(1만1896원) 대비 9.6% 낮았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사육두수가 줄면서 공급 여력이 줄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 6월 기준 340만5000마리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농장수도 7만9000개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한우 가격이 오르자, 수입산 소고기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소고기(냉장·냉동) 수입량은 39만3604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6만3397톤) 대비 9.3% 늘었다.

국가 중에선 호주산이 급증했다. 올해 1~9월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은 18만6646톤을 기록하며 미국산(17만9273톤)을 처음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송·보관 기술이 발달하면서 호주산 품질이 높아졌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 공급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환율과 물류비 영향으로 수입산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전날 기준 A 대형마트에서 호주산 소고기 안심(100g)은 1년 전보다 25% 오른 9980원에 판매됐다. 갈비(1kg), 척아이롤(100g)도 각각 12.8%, 12.5% 올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에 더해 도축 두수 감소로 미국산 가격이 올랐다”면서 “미국산 가격이 뛰고 호주산 수요가 늘면서 시세가 동반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고기 가격은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4분기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2.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도축 마릿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연말 모임·행사 등 소비가 꾸준해서다.

정부와 업계는 장바구니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한우를 30~50% 할인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마트는 ‘쓱데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BLACK 홈플런’으로 한우 가격을 인하했다. 롯데마트도 최근 ‘땡큐절’에서 반값 한우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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