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지지율 59%…전주 대비 4%p 하락 [갤럽]

부정 평가 이유 ‘도덕성/재판 회피’ 1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59%를 기록, 지난주보다 4%포인트(p)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에게 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9%가 긍정 평가했고 32%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p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3%p 올랐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30%), ‘경제/민생’(14%), ‘전반적으로 잘한다’(7%), ‘APEC 성과’, ‘직무 능력/유능함’, ‘소통’(이상 5%), ‘관세 협상 타결’, ‘서민 정책/복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5%), ‘경제/민생’(10%),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 ‘대장동 사건/검찰 항소 포기 압박’, ‘독재/독단’(이상 6%), ‘외교’, ‘법을 마음대로 변경’,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5%)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 이유는 거의 변함없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지적이 2주째 가장 많은 가운데 ‘대장동 사건’ 언급이 새로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월초 여당이 추진하려던 일명 ‘재판중지법’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과거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미항소 과정이 논란이 된 탓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자들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유권자 생각은 ‘적절하다’ 29%, ‘적절하지 않다’ 4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중도층은 부적절(48%) 쪽으로 기울고, 연령별로 볼 때 대통령과 여당 지지세가 강한 40·50대에서도 양론이 비슷하게 갈린다는 점에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4%,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로 나타났다.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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