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추도·비진도, 섬 특성화 전국 최우수·우수 휩쓸어

주민 참여 모델·차별화된 콘텐츠 돋보여…경남이 낸 두 곳 모두 수상


경남도가 행정안전부 ‘섬 특성화 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행정안전부가 올해 처음 실시한 ‘섬 특성화 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통영의 추도와 비진도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30개 섬이 참여한 가운데 경남이 신청한 두 곳이 모두 수상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섬별 특성을 살린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부터 주민 참여형 모델을 본격화했다. 도는 현재 7곳에서 특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 중 추도와 비진도는 성과가 뚜렷해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추도는 ‘영화의 섬’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화제를 열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 26~28일 열린 영화제에는 섬진흥원과 행정안전부 관계자도 참석해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 섬정책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도해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진도는 활동 중인 해녀 4명을 중심으로 한 해녀 체험과 주민 주도의 먹거리 프로그램이 지역 활성화와 소득 창출에 기여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도는 해녀가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모델로 비진도 고유의 정체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도 해양수산국장은 “섬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을 통해 지역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참여형 모델을 꾸준히 확대해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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