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1명만 반대…당 무관하게 파일 공개에 ‘압도적 몰표’
트럼프 “엡스타인, 민주당에 돈 줬지만 나에겐 안 줬다”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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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시민이 엡스타인 파일을 전부 공개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이날 하원은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427대 1로 가결했다. [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유력 인사들의 연루설이 나오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에 대해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 수준으로 찬성했다.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법무부에 성범죄자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자료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원 435명인 하원의원 중 찬성표가 427표가 나와, 사실상 ‘몰표’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반대는 단 1표로 공화당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소속 정당인 공화당에서도 파일 공개에 압도적으로 찬성한 것이다.
해당 법안은 민주당 로 카나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견제세력’인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켄터키)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치기 위해서는 청원청원(discharge petition)에 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데, 민주당 의원 214명에 공화당 의원 4명이 동참했다. 공화당에서는 매시 의원 외에 로렌 보버트, 낸시 메이스, 마조리 테일러 그린 등 여성 의원 3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이 중 테일러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나 파일 공개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그를 배신자로 낙인찍으며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그동안 엡스타인 문건 공개 요구를 “민주당의 사기극”이라고 일축하며 법안 표결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론의 움직임에 굴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라며 입장을 바꿨다. 부유층 유력 인사들까지 끌어들여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착취를 일삼았던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에 대해서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두둔할 명분이 없었다.
이날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상원 표결을 거쳐 대통령 서명이 있어야 정식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서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상원은 이르면 이날 표결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파일 공개는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망된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서명할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쪽(상원)에서도 상당히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양자 회담을 갖던 중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엡스타인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가 역겨운 변태(sick pervert)라고 생각해 오래전에 내 클럽에서 쫓아냈고, 결국 내 판단이 맞았다”라며 “엡스타인 이슈는 민주당의 사기(hoax)”라 주장했다. 그는 엡스타인이 돈을 건넨 정치인들 목록이 담긴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그는 나에게는 돈을 전혀 주지 않았지만, 민주당 인사들에게는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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