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흉기로 부모 살해한 30대 한국인 아들…“내가 죽였다” 직접 신고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본 거주 한국 국적 김모씨. [닛테레뉴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일본에 거주하는 30대 한국인 남성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닛테레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부모를 살해한 한국 국적의 34살 김모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김씨는 전날 아오모리 지역의 자택에서 함께 살던 60대 어머니의 등과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후 “내가 부모를 죽였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자택 1층 욕실에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쓰러져 있는 김씨 어머니를 발견했다. 시신의 여러 부위에 자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의 복도에서는 가슴 등 부위에 여러 상처가 있는 김씨 아버지 시신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아버지도 살해한 것으로 판단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 어머니와 아버지 몸에는 모두 저항할 때 생기는 상처(방어흔)가 남았다. 경찰은 김씨 팔에서 베인 상처를 확인했고 범행 당시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김씨가 범행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흉기 1자루도 압수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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