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만 100대 1…롯데홈쇼핑, 5060 ‘트로트 광클’ 적중했다 [르포]

롯데홈쇼핑 두번째 ‘광클콘서트’에 6000명 운집
응모고객 주문액 2배 증가…앱 방문자 약 30%↑
강재준 본부장 “고객에 감동 줘야, 5060 감성 케어”


19일 저녁 일산 킨텍스에서 롯데홈쇼핑 ‘광클콘서트’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응원봉 받아가세요~”, “블루(가수 마이진 팬클럽) 여기로 오세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께 도착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 앞. 롯데홈쇼핑의 ‘광클콘서트’가 열리기 2시간 전이었지만, 공연을 기다리는 6000명 관람객들의 열기는 이미 매서운 겨울 바람을 잊을 만큼 후끈했다. 공연장 앞 로비는 들뜬 표정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포토월 등 곳곳에선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진행한 연중 최대 쇼핑 축제 ‘광클절’ 혜택의 일환으로 이날 광클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초대가수는 지난해 5명에서 8명으로 확대했다. 장윤정, 이찬원, 박서진, 박지현, 진해성, 에녹, 손빈아, 마이진 등 5060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정상급 가수들을 내세웠다. 3000명(1인 2매) 초청 이벤트는 추첨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했다.

광클콘서트는 홈쇼핑 채널의 주요 타깃인 5060 세대를 겨냥한 경험형 마케팅으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지금까지 홈쇼핑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행사 덕에 톡톡한 효과도 봤다. 평소 일평균 105만명이 방문하는 롯데홈쇼핑 앱에 광클절 첫날인 지난달 16일엔 134만명이 몰렸다. VIP 고객이 앱 방문, 상품 구매 등을 통해 모은 응모권은 지난해 평균 55장에서 올해 75장으로 늘어났다. 응모 고객의 전체 주문액은 전년 행사 대비 2배, 고객당 평균 주문액 역시 25% 신장했다.

19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롯데홈쇼핑 ‘광클콘서트’에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강재준 롯데홈쇼핑 이노벤처본부장이 지난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광클콘서트’를 앞두고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이날 공연장에서 만난 강재준 롯데홈쇼핑 이노벤처본부장은 “유통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이 있기 때문”이라며 “매출만 앞세우는 게 아니라 우리 고객을 이해하고, 즐거움과 감동을 줘야 매출로 이어진다. 이번 행사 역시 고객과 함께 가려고 하는 롯데홈쇼핑의 진정성”이라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의 타깃인 5060 고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유통업계는 5060 소비자에게는 노년층에 필요한 것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잘못 접근해 왔다”며 “그분들을 아우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젊은 소비자와 하나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감성 케어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지난해 광클콘서트를 처음 연 뒤 업계에서 회자가 많이 됐다. 올해는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 초대가수를 확대하고 여성 가수들도 초청했다. 공연을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신규 론칭한 네메르 팝업과 룰렛 이벤트도 준비했다”며 “이렇게 문화적 역량을 계속 쌓아가다 보면 결국 롯데홈쇼핑이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9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롯데홈쇼핑 ‘광클콘서트’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실제 이날 공연장에서는 아이돌 팬 못지않은 5060 세대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수 박서진의 팬클럽 ‘닻별’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옷과 운동화를 맞춰 입은 김정자(55) 씨는 “주부여서 평소 롯데홈쇼핑을 자주 이용하는데, 콘서트에 좋아하는 가수가 와서 응모하게 됐다”며 “1시에 도착해 팬클럽 회원들끼리 모여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딸과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박모(66) 씨는 “광클콘서트 이벤트에 당첨돼 처음으로 콘서트에 왔다. 오늘은 식당 일도 쉬고 신나게 놀 것”이라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모(70) 씨도 “손빈아, 마이진 등 좋아하는 가수들이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주말에 열리는 임영웅 콘서트까지 보고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한편에 마련된 롯데홈쇼핑의 자체 패션 브랜드 ‘네메르(neMMER)’ 팝업에도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지난 9월 론칭한 최고급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인 네메르는 이날 룰렛을 돌려 네메르 코트와 머플러, 풀오버, 니트가방, 벨리곰(롯데홈쇼핑 캐릭터) 달력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TV와 모바일로만 볼 수 있었던 제품들을 전시해 직접 만져보고 품질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네메르 팝업을 둘러본 주부 오선희(58) 씨는 “TV로 눈여겨봤던 제품인데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롯데홈쇼핑 ‘광클콘서트’에서 트로트 가수 박서진 팬클럽 ‘닻별’ 회원들이 응원도구를 들고 있다. 이들은 팬클럽을 상징하는 노란색 옷과 카시오페아가 들어간 운동화를 맞춰 입었다. 강승연 기자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롯데홈쇼핑의 ‘광클콘서트’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공연장 앞에 마련된 네메르 팝업을 둘러보고 있다. 강승연 기자


19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롯데홈쇼핑 ‘광클콘서트’에 마련된 자체 의류 브랜드 네메르 팝업에서 룰렛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롯데홈쇼핑 ‘광클콘서트’에서 포토월 앞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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