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노리는 불혹의 앤서니 김..사우디 인터내셔널 공동 3위 도약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앤서니 김. [사진=아시안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불혹을 맞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최종전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앤서니 김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앤서니 김은 티렐 해튼(잉글랜드), 호셀 발레스터(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오랜 잠행 끝에 2년전 LIV골프를 통해 복귀했던 앤서니 김이 7언더파를 때린 건 복귀후 처음이며 우승 경쟁에 나선 것도 톱10에 든 지난 2011년 싱가포르오픈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리더보드에서 앤서니 김 위에 있는 선수는 14언더파의 선두 케일럽 서렛(미국)과 13언더파의 2위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뿐이다.

앤서니 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내가 버디 보다 보기를 적게 하면 점수가 좋다고 해서 오늘 그 방향을 잘 따랐다”며 “점점 스윙이 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적 부진으로 LIV골프에서 강등된 앤서니 김은 최근 출전한 아시안투어 5경기에서 4차례나 컷을 통과하는 등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앤서니 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우승자 특전으로 내년 LIV골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최승빈은 이틀 연속 5타 씩을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딘 버미스터(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5위에 올랐던 김성현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문도엽과 함께 공동 19위(6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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