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캄보디아 대사에 김창룡 前 경찰청장 내정 [세상&]

캄보디아 정부 아그레망 받은 상태
조만간 임명된 이후 현지 부임 전망

정부가 넉 달 넘게 공석이던 주캄보디아 대사 자리에 김창룡 전 경찰청장을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장 출신이 주재국 대사로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정부가 넉 달 넘게 공석이던 주캄보디아 대사 자리에 김창룡 전 경찰청장을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장 출신이 주재국 대사로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외교 및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캄보디아 대사 내정자인 김 전 청장은 최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임명안이 상정·의결된 뒤 곧바로 현지에 부임할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경찰대 법학과(4기) 출신으로 1988년 경위로 임관했다. 경찰청 정보1과장, 서울 은평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등을 거쳐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22대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경찰 재직 당시 2009년 주상파울루 총영사관, 2015년 주미 대사관(워싱턴) 주재관 등 해외 경험도 있어 대사 업무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캄보디아 대사관은 지난 7월 전임 대사였던 박정욱 대사의 이임 이후 4개월 넘게 공석 상태였다. 이 때문에 지난달 현지 스캠 조직에 의한 한국인 감금·폭행 피해가 잇따랐지만, 대사의 부재로 초동 대응이 지체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부가 이번에 경찰 출신을 대사로 기용한 것은 한국·캄보디아 간 치안 공조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지난 10일 캄보디아 프놈펜 경찰청 내에 ‘한-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을 설치하고 온라인 스캠범죄 단속과 피해자 구조 등에 관한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경찰청은 최근 코리아 전담반 파견 경찰관 7명의 선발을 마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선발대로서 지난 13일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해 현지 공조 체계와 근무 환경 등을 사전 점검했다. 다른 5명의 경찰도 오는 25일 현지에 파견돼 공조 업무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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