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박살났다, 엄마랑 참 많이 울어” 정유라 ‘안민석 배상판결’에 밝힌 소회

[정유라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정농단’ 핵심인물 최서원(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씨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결과를 보고 엄마와 참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지난 21일 “이 결과를 받아보기 까지 시간도 10년이 걸렸고, 쏟아부은 돈도 눈물도 얼마나 크고 많은지 모른다”며 “정말 포기하고 싶은 날이 너무도 많았다”고 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는 기분이었다”고 한 정 씨는 같은 날 다른 게시글에서도 이번 판결에 대해 “실체 없는 국정농단으로 내 10년과 20대의 젊음이 사라졌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거짓말로 내 인생이, 내 어머니의 인생이, 내 자녀의 인생이 박살났다”고 격분했다.

[정유라 페이스북]


정 씨는 “후련한 게 아니라 너무도 답답하다. 지금도 반복되는 좌파 진영의 거짓말들과 선동을 보며 또 속는 사람들을 보며 지치고 힘들다”면서 재심을 예고했다.

그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몇일 상간 재심을 청구하고 책임있는 모든 좌파 진영 인물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정 씨는 자신의 후원계좌를 게시하며 “좌파는 추징금과 벌금으로 재심조차 불가능하게 현금부터 틀어 막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당장 능력도 없는 제가 누구의 도움도 없이 10년을 자녀셋과 어머니를 먹여 살렸다”며 “재심도 사치 라는걸 안다. 하나 이렇게는 살 수 없다. 제가 시작만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안민석 처럼 다른 사람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작게라도 도움 주시면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민사항소3-2부(부장판사 허일승)는 최씨가 안 전 의원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안 전 의원이 최씨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이날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씨를 향한 비난 수위가 커지는 데 일조했고, 현재까지도 발언의 근거가 밝혀지지 않은 점을 볼 때 안 전 의원의 발언이 최씨의 명예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최씨는 지난 2021년 4월 “2016~2017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안 전 의원이 자신을 향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봤다”며 안 전 의원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안 전 의원은 2016~2019년 여러 유튜브 채널과 방송에 출연해 ‘최씨가 은닉한 재산이 수조 원에 달한다’ ‘스위스 비밀 계좌의 돈이 최씨와 관련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1심 재판부는 2021년 9월 안 전 의원 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재판을 변론 없이 종결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의 항소로 약 8개월 뒤 열린 2심에서 재판부는 “(안 전 의원의) 발언에 공익성이 있다”며 최씨 패소로 판결했다.

이후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지난 6월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안 전 의원의 일부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어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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