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 “마그마 프로젝트, 제네시스 역사 나누는 전환점”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⑦]

프랑스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열어
동커볼케 사장, 송민규 부사장 등 참석
GV60 시작으로 전 차종에 ‘마그마 프로그램’
“경쟁 치열해지지만, 제네시스만의 길 갈 것”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르카스텔레(프랑스)=김성우 기자] “첫 10년은 마그마 이전, 다음 10년은 마그마의 10년이 될 것입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사장)는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 진행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의 향후 10년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럭셔리 고성능(Luxury High Performance)’을 제시했다.

단일 고성능 차종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모터스포츠, 유럽·중동 시장 전략까지 모두 ‘마그마’를 축으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동커볼케 사장을 비롯해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 만프레드 하러 차량개발담당 부사장,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유럽법인장이 참석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지난 10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제네시스의 DNA를 만들어가고 진화시키는 지난 10년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제네시스의 첫 10년은 마그마 이전이고, 다음 10년은 마그마의 10년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모토에 ‘럭셔리 스포티니스’를 더해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의 지난 10년은 브랜드를 ‘수우미양가’ 성적 중 ‘수’(빼어남) 수준까지 끌어올린 구축의 시기였다”며 “이제 다음 10년은 모터스포츠와 함께 가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의 방향은 단순 고성능(High Performance)이 아니라 ‘럭셔리 고성능(Luxury High Performance)’”이라고 못 박았다.

첫 번째 마그마 양산차로 GV60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전 차종 EV 전환을 전제로 봤을 때, 라인업에서 가장 젊은 전기차가 GV60이었다”며 “트랙 랩타임으로 경쟁하는 차를 만들고 싶었다기보다 ‘저 차의 잠재력이 어디까지일까?’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차를 지향했다. 그래서 이름도 땅속 깊이 숨어 있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품은 ‘마그마’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고성능 브랜드보다 벤틀리·롤스로이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먼저 떠올렸다고 했다. 송 부사장은 “우리가 떠올린 이미지는, 평소엔 젠틀맨·레이디처럼 우아하게 타다가, 어떤 날에는 운전의 스릴을 충분히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차”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 브랜드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는 ‘배움’과 ‘차별화’가 동시에 언급됐다. 송 부사장은 “우리는 도요타·렉서스에게는 품질, 메르세데스에게는 100년간 쌓인 엔지니어링, 중국 업체들에게는 타임 투 마켓의 속도를 배워야 한다”며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제네시스다운 것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동커볼케 사장도 “경쟁이 심할수록 컴포트존에서 벗어나게 되고, 그게 곧 진보와 혁신의 모토”라며 “디자인과 서비스, 경험의 수준에서 차별화하겠다”고 부연했다.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장(부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프리미엄 브랜드가 밀집한 유럽 전략에 대해 피터 크론슈나블 유럽법인장은 “독일 빅3와 똑같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우리는 ‘뉴 프리미엄(New Premium)’ 포지셔닝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2021년 독일·영국·스위스를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까지 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60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분은 내년 유럽 투입을 앞두고 있는 고성능 럭셔리카 GV60 마그마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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