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잠재우나 싶더니…미국·대만 해병대, 괌서 1개월 합동훈련

2017년 분대 규모 합동훈련 이후 올해 대대 규모로 확대
중국도 서해상에서 연일 군사훈련
대만해협 둘러싸고 긴장 고조…봉합 수순이던 미중 갈등도 고조 전망

지난 2024년 1월 대만 가오슝의 한 군사기지 인근 해상에서 대만 해군이 언론을 대상으로 시범 훈련을 보였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 해병대와 대만 육전대(해병대)가 괌에서 1개월 동안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일본의 집단 자위권 발언과 이로 인한 중국의 군사훈련, 미중갈등이 계속되는 와중의 군사훈련이어서 중국의 반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4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해군 육전대 제66여단 보병 제2대대가 지난달 미국령 괌의 미군기지를 방문해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제2대대는 대만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1만t급 해군 상륙함인 위산 군함(LPD-1401)을 타고 괌으로 이동했다. 이어 중국 정찰위성 감시를 피하기 위해 괌에 도착한 대만군 장병이 야간에 하선하고 장비를 하역했다고 전해진다.

다른 소식통은 미군과 대만군이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육전대가 매년 미국령 괌, 하와이, 사이판 인근에서 훈련받았다. 2021년에는 대만 해군 육전대 제99여단 1개 소대 약 40명이 괌에서 미 해병대와 해상상륙, 공중강습, 시가전 전술 등 합동훈련을 했다.

대만과 미국의 합동 훈련은 1979년 대만과 미국의 단교로 중단됐다가 2017년 분대 규모로 재개된 이후 올해는 대대 규모로 확대됐다. 미군은 2020년 6월 대만 내에서 실시한 합동훈련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4년에는 4월 서태평양에서 비공식 합동 훈련을 하며 ‘계획에 없던 해상 조우’라 주장하기도 했다. 해상에서 우연히 조우해 급유, 통신, 재보급 등 기본 작전만 연습했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외부에는 우연한 만남이라고 하자는 양측의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은 일본이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대만해협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연일 서해상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과 중국도 긴장관계를 이어가다 최근 무역전쟁 휴전으로 갈등을 간신히 봉합한 상태라, 향후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편,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방부가 최근 대만 주미 군사대표단과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4988만7240대만달러(약 23억4000만원) 규모의 ‘훈련 협력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2년간 남부 가오슝 쭤잉 해군기지의 부대 교육을 위한 계약이다. 대만 언론들은 오랫동안 기밀 사항으로 비공개됐던 프로젝트가 ‘훈련 협력 프로젝트’로 명시된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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