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차세대 ‘양성자 치료센터’ 만든다

2500억 투자…2029년말 첫 가동
‘세계 최초’ 적응형 양성자 치료


지난 24일 IBA 양성자 치료기 도입 본계약 행사에서 세르즈 라미스 IBA 아시아 세일즈 부사장(왼쪽부터),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 지그프리트 그슐리서 IBA 아시아 부사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2029년 말 첫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에 첫발을 뗐다. 양성자센터, 치료기 도입 등 총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고형암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24일 병원 21층 대회의실에서 양성자 입자 치료 솔루션 분야 기업 IBA와 양성자 치료 시스템 ‘IBA 프로테우스 플러스(IBA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서울성모병원은 아시아에 현존하는 양성자 기기 가운데 가장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특히 운영 개시 시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 현존하는 여러 양성자 치료기 대비 차별화된 차세대 시스템이라는 게 서울성모병원 설명이다.

실제로 IBA 프로테우스 플러스 모델은 현존하는 국내 1세대 양성자 치료기 대비 진일보한 차세대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적응형 양성자 치료는 치료 기간 중 변형된 종양에 대해 추가 대기기간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한 기술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 의료기관 양성자 시스템에만 도입된 다이나믹 아크(Dynamic ARC)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 도입된다. 다이나믹 아크는 360도 회전형 조사 장치(회전 갠트리)를 활용해 최적의 치료 각도로 양성자 빔을 연속 조사하는 기술이다.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 치료 효과는 개선하고, 치료 시간은 단축하는 게 장점이다.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에 들어설 양성자센터는 2단계에 걸쳐 건립될 예정이다. 1단계로는 오는 2029년 말까지 양성자 치료기 도입 및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다. 해당 사업에는 총 2500억원 이상 투자되고, 지하 포함 총 8개 층 1만1450평(지하 7층, 지상 1층) 규모를 갖춘다.

양성자 치료가 안정 운영 단계로 돌입하면 서울성모병원은 추가 재원을 투자해 2단계 건설을 추진한다. 해당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고형암 진료의 무게 중심축이 양성자센터로 모두 집중될 것으로 서울성모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양성자 기기 도입과 센터 건립은 서울성모병원 단지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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