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년 역사 백악관 외관 바꿀 최대 프로젝트에
트럼프와 설계자 간 이견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바라는 트럼프에
설계자 “주 건물보다 크면 안된다” ‘건축 불문율’ 강조
![]() |
| 지난달 22일 백악관 이스트윙이 철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연회장을 신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A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축을 추진 중인 백악관 연회장을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지으려는 구상을 고집, 설계자조차 이를 만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의 이스트윙(동관)을 허물고 들어서는 연회장은 백악관 본관(약 5400㎡)보다 훨씬 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연회장을 크게 짓길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욕심에 설계자 제임스 맥크레리 2세까지 만류할 상황이라 전해진다.
맥크레리는 ‘증축하는 건물(연회장)이 주(主) 건물(백악관 본관)을 압도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적인 건축의 ‘불문율’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제’를 권고했다고 WP는 소개했다.
반면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 크기와 화려함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본관보다 연회장을 크게 지으려는 본인 구상을 설계에 반영하라 요구하고 있다. WP는 맥크레리가 자신의 이견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에게 조용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지난 여름 연회장이 650명 수용 규모로 지어지며, 2억달러(약 2900억원)의 공사 비용이 들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당초 발표와 달리 연회장의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1000명 가까운 수용 규모에 3억달러가 들어갈 것임을 시사해왔다.
맥크레리는 미 연방대법원 서점, 미 의회 의사당 내 로널드 레이건 상(像) 등을 설계해왔다. 이번 백악관 연회장은 그의 건축회사가 이제껏 맡은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크레리는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년, 수도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문제에서 대통령과 의회의 자문에 응하는 4년 임기의 미국미술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맥크레리에게 연회장 설계를 맡겼고 그로부터 18일 후 백악관은 연회장 신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백악관은 지난달 20일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연회장 공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개 기업 또는 개인의 기부금으로 비용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백악관의 233년 역사에서 외관상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공사의 의의에 반해 외부 검증 등은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WP는 아직 백악관은 건설 계획에 대한 공적 검증을 받지 않았고, 현재까지 건물 높이 등 신축될 건물에 대한 몇몇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https://1day1trump.stib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