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ETF 안 산 사람 있어?…너도나도 사서 돈 몰리는 ‘1위’ 상품, ‘역시나’ [투자360]

[챗GPT를 이용해 제작]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재차 불거졌음에도 하반기 들어 A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AI 테마 ETF에는 수천억원대 자금이 몰리며 여전히 강한 관심을 반영했다.

30일 코스콤 ETF체크(CHECK)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한국, 미국에 투자하는 AI 테마 ETF 37종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이다. 해당 ETF에는 이 기간 동안 2230억원이 순유입됐다.

뒤를 이어 ‘ACE 미국AI테크핵심산업액티브’에 1816억원,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에 1367억원이 각각 들어오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이 하반기 AI 관련 ETF 자금 유입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게 됐다.

그 외에도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1143억원)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1038억원) ▷KODEX 미국AI테크TOP10(960억원) ▷KODEX 코리아소버린AI(832억원)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641억원) 등으로 자금이 몰렸다.

하반기 국내외 증시는 AI 고평가 논란과 함께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투자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조정을 받았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거품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 강도가 둔화되면서 AI 투자에 버블이 낀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3분기 실적은 매출 57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543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엔비디아의 주가 수익률은 0.61%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650억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한 수준이지만 증가율 자체는 지난해 세 자릿수 성장에서 점차 둔화되는 흐름”이라며 “이로 인해 AI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AI에 대한 전망이 견조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김 연구원은 “AI 관련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하락해도 기업들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 봤다. 기업이 AI에 투자하는 목적은 단기 수익성이 아닌 점유율 극대화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구글이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0’과 자체 설계한 AI 추론 칩 텐서리처리장치(TPU)를 공개한 점도 시장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되고,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 구도가 다변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기술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3.0이 발표되면서 AI 테마에 대한 버블 우려보다 기대감이 보다 우위에 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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