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앙 거리는 성인방송 BJ 리액션 소리 역겹고 토 나와”…입주민 호소문 눈길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공동주택에서 성인방송 생방송을 진행하며 소음을 유발하는 이웃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입주민의 호소문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J 성인방송 하시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입주민 A씨는 “앙앙거리는 리액션 소리 정말 지겹다. 전 정상적인 사람이라 그런 소리가 역겹고 토 나온다. 그런 소리 낼 거면 빌라 전체를 빌려서 소리 내면서 춤추고 소리 내길 바란다”며 이웃을 저격했다.

피해는 이뿐만 아니었다. A씨는 “제발 방송 끝나고 새벽에 쿵쿵거리면서 걷지 마라. 슬리퍼를 신던가 해라. 본인만 사는 데도 아닌데 왜 반나절은 리액션 소리 내며 춤추고 반나절은 쿵쿵거리며 돌아다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그래도 초등학교는 다녔을 텐데 기본 상식과 예절은 배우지 않나. 본인이 본인을 몰라서 그렇다. 남이 알려주면 듣고 조심하는 척이라도 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쪽에서 신음 낸 녹음 영상만 8개월 치가 있다. 하도 똑같아서 이젠 녹음은 안 하지만 진짜 역겹다. 가짜로 내는 소리라 더 그런가. 차라리 소리를 바꿔달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빌라 어디인가”, “발망치 소리 진짜. 정작 본인들은 모르는 게 더 신기하다”, “교육을 제대로 받긴 한건지 궁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발소리·승강기 소음·음악 소리…아파트 소음 민원 해마다 급증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관리사무소에 제출된 소음 민원은 3만여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만 해도 3000건 수준이던 소음 민원이 매년 30~40%씩 늘어나 2025년 8000건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소음 민원 중 약 절반(48.6%)은 한 가구에서 두 번 이상 민원을 넣는 등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10개월간 30회 이상 소음 민원을 접수한 가구도 있었다.

소음 민원 10건 중 6건(61%)은 층간 소음이었다. 승강기 소음도 10%를 차지했으며 외부 소음 8.5%, 공사 소음 7.5% 등이었다.

층간 소음 유형으로는 발소리가 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TV나 음악 소리, 악기 소리 등은 16%, 문 여닫힘에 따른 충격음도 1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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