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기대감…신세계免, 중국인 매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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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일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대신 한국을 찾으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최근 중·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이 중국인의 대안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면세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는 이달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로, 좌석 수는 총 15만6000개에 달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을 시사한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유학 자제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반사이익은 한국이 누리고 있다. 중국인들의 대안 여행지로 떠오르면서다. 특히 고환율 여파로 수요가 부진했던 면세업계엔 ‘가뭄 속 단비’가 됐다.
실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10월 인천-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한 113만320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92.9%까지 회복했다.
신세계면세점은 10월 매출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명동점 중국 FIT(개별여행자) 매출도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도 관광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수요 이동이 뚜렷해 내년부터 무비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인천공항점 제2여객터미널에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를 신규 오픈하며 명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개별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과 제휴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또 여행 수요가 높은 황금연휴 기간, 할인 행사 ‘현데이’를 펼쳐 차별화된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채널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관련 매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무비자 정책의 연장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올해 말까지였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를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한 만큼 외교적 상호주의 차원에서 같은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