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안정적인 경제 협력 여건 마련”
“양국 정부 지속 협의해 추가 인하하길”
현대차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한국 위상 강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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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재근·고은결·박지영 기자] 경제단체들은 지난 10월 30일 한미 간 무역·투자 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미국의 15% 관세 소급 적용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관한 관세를 15% 소급 인하하기로 결정하며, 이 내용을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정부 관보에 사전 게재했다. 한국산 승용차와 경트럭,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4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연방관보에 공식 반영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조치로 그동안 국내 수출 기업들이 겪어온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대미 수출 전략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미국 현지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양국 간 투자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며, 향후 보다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경제 협력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합의된 관세 수준이 우리 산업계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품목별 관세로 겪는 어려움이 남아 있는 만큼, 양국 정부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인하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정부의 통상정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 의견을 면밀히 수렴해 안정적인 대미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입장문을 내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 정부 협상팀과 국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번 관보 게재로 그간 우리 기업이 겪어온 대미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이 보다 안정적 기반 위에서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있을 구체적인 이행 관련 협의들도 양국 간 호혜적이고 전략적 동맹의 원칙 내에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한국의 정부 협상팀과 법안 발의를 통해 대미투자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내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준 국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경협은 한국의 대표 민간 대미 경제협력 창구로서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의 공동번영과 미래 발전을 도모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논평에서 “이번 조치는 양국 정상이 두 차례의 회담을 통해 확인한 한·미 경제동맹의 신뢰와 이행 의지가 구체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관세 인하 소급적용으로 우리 수출기업이 겪어온 비용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을 위해 신속하게 입법 준비를 추진한 우리 정부와 국회, 그리고 관세 인하를 지체없이 이행한 미국 정부의 판단도 높이 평가한다”며 “국회가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양국 간 합의 이행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후속 논의가 원활히 전개되도록 뒷받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한·미 경제협력이 더욱 내실있게 발전하길 바란다”며 “무역업계 역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도 이날 “대미 관세협상의 타결과 이행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그룹은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향상 및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 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규모 국내 투자, 협력사와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모빌리티 허브로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