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생긴다…2030년 준공 목표

국가유산청·화성시·LH MOU
경기 남부권 문화유산 향유 기반 조성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지 위치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화성특례시에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이 생긴다. 경기 남부권 최초의 국립박물관 건립으로, 오는 2030년 준공이 목표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4일 화성시청에서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화성시 내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을 건립하기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공기업 간의 협력이 골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유산청과 화성시, LH는 ▷분관 부지 제공 및 조성에 관한 행정적 지원, 건립 관련 기반시설 구축 및 인허가 협조 ▷사업 홍보와 대외 협력 강화 ▷기타 건립 관련 상호 협력 등에 뜻을 모았다. 화성특례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 부지를 국가유산청에 무상 귀속하는 등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 개관 20년을 맞은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그동안 늘어난 소장품으로 인해 수장고가 포화되면서, 소장품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분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왕실유물의 특성과 박물관 소장품의 규모를 고려한 적정 수장 공간 확보 여부와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연계해 개방형 수장고를 조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분관 건립예정지를 검토해왔다.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조감도 [국가유산청 제공]


국립고궁박물관은 ‘왕릉’에 인접한 여러 후보지를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입지 여건, 조선왕실문화와의 연계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성특례시를 최종 선정했다. 건립 부지는 융릉과 건릉, 용주사와 인접한 경기도 화성특례시 ‘화성 태안3 택지개발지구’ 내 공원부지(약 2만5000㎡)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고궁박물관 화성 분관이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왕실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지역 거점형 문화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측은 “이번 협약은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공기업이 힘을 모은 결과”라면서 “경기 남부권 최초의 국립박물관 건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