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 짓, 담벼락에 불 질러”…조진웅 동창생 댓글 ‘파묘’

배우 조진웅. [헤럴드POP]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우 조진웅(49·조원준)이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을 일부 인정한 가운데, 과거 그의 고교 동창이 쓴 댓글로 추정되는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조진웅 갤러리에 올라온 글에 2018년 3월 한 누리꾼이 ‘OO고 다니다가 동창들이랑 떼강도 짓하다가 빵(감방)에 갔다가, 후년에 복학하고’라고 뒤늦게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근데 정확히 따지면 후년에 복학은 아님, 검정고시 패스하고 경성대 96학번으로 입학했거든,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혹시 OO 3회 (졸업생)?’이라고 적었다.

이후 2018년 6월 또 다른 누리꾼이 ‘원준아, 녀석들 모여서 왜 술 먹고 아파트 담벼락에 불을 질러, 형이 꺼내준 건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그래도 그중에 네가 제일 성공한 듯하니 흐뭇하긴 하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패거리와 함께 정차된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에도 연루돼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본명 조원준 대신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으로 삼아 활동한 배경에는 과거 범죄 이력이 있다는 추측도 함께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조진웅이 성인이 된 뒤 무명 배우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후 이날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며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다만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고,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명량’, ‘독전’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내년에는 조진웅을 비롯 주연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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