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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1월 하순부터 열리기 시작한 체코 전역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12월 부터 각국 손님을 맞고 있다.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은 여러 여행전문가들 사이에 세계 최고의 정취를 자아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켓에 들어서면, 중세 건축물 사이로 반짝이는 트리와 조명, 거리 가득 풍기는 뮬드 와인, 트르들로, 체코식 햄과 소시지, 설탕 코팅된 견과류의 향은 체코 겨울 여행의 감성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또한 유리 공예·세라믹·우드 크래프트 등 체코 장인의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어 연말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크리스마스 캐럴, 합창, 소규모 공연이 곳곳에서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빛과 음악으로 가득한 축제의 현장이 된다.
크리스마스 마켓 외에도 다양한 대림절 이벤트가 펼쳐진다. 프라하의 클레멘티눔 미러 채플, 성 살바토르 교회, 성 니콜라스 교회 등에서는 클래식·합창·오르간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진행되어, 겨울 여행에 더욱 깊은 감성과 분위기를 더해준다.
또한, 카를로비 바리의 크리스마스 하우스는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는 특별 공간으로, 대림절 시즌에는 장식 규모가 더욱 화려해진다.
2025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미 모두 개장했으며, 마감날은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바츨라프 광장, 하벨시장은 내년 1월 6일까지, 공화국광장과 평화광장은 오는 24일까지, 캄파 광장은 내년 1월4일까지 이다.
수도 이외의 지역에선 제2의 도시 브르노 성탄 마켓이 오는 31일까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체스키크룸로프는 내년 1월4일까지, 북부 리베레츠와 중서부 플젠은 오는 23일까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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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카를교 가스등 점등식 |
체코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유럽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리 공예를 비롯해 손으로 한 점씩 제작되는 오너먼트 등은 체코 특유의 섬세한 미적 감성과 뛰어난 공예 기술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겨울에는 이러한 체코식 장식을 한국에서도 직접 만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주한체코문화원이 공동 개최하는 특별전 ‘베셀레 바노체!’에서 다양한 체코 연말 장식과 전통 문화가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2020년과 2023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체코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공예 기술을 중점적으로 조명한다.
체코의 연말 전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가정에서 만드는 어드벤트 크라운(Advent Crown)이다.
체코인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네 주를 상징하는 4개의 촛불이 놓인 크라운 장식을 직접 만들어 집 안에 두고, 매주 일요일마다 하나씩 불을 밝히며 조용히 축제를 준비한다. 이러한 의식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체코의 연말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전통이다.
또한 프라하의 상징인 카를교에서는 대림절 기간 동안 전통 방식의 가스등 점등식이 매일 펼쳐진다. 붉은 망토를 두른 점등사가 긴 막대를 이용해 가스등을 하나씩 밝히는 이 퍼포먼스는 겨울 저녁의 프라하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며, 체코 겨울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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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성탄 음식 |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메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즐기는 감자 샐러드를 곁들인 튀긴 잉어이다.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긴 잉어 필레에, 마요네즈와 삶은 달걀, 피클, 각종 채소로 만든 감자 샐러드가 함께 제공되며, 체코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연말 만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생선 수프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를 상징하는 전통 요리로, 붉은 고기 대신 생선을 먹는 체코의 오랜 관습을 반영한다.
또 다른 대표적 겨울 음식인 쿠바(Kuba)는 통보리와 버섯을 볶아 만든 요리로, 체코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겨 먹는 소박하면서도 깊은 풍미의 전통 메뉴다. 디저트로는 달콤하게 땋아 만든 빵 바노츠카(Vnoka)와 다양한 크리스마스 쿠키, 진저브레드가 빠지지 않는다.
한편, 인천프라하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3회씩 운항하고 있어 겨울철에도 체코 주요 도시로의 이동이 한층 편리해졌다.
체코관광청은 이번 대림절 및 연말 시즌을 맞아 한국 여행객들이 체코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 자원을 보다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