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교차운행으로 좌석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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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철도(KTX) 열차.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내년 3월부터는 ‘출근 지옥’으로 불렸던 수서역에서도 케이티엑스(KTX)를 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에스알·SR)로 이원화돼 있는 고속철도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두 기관의 완전 통합 시점은 내년 말로 잡았다.
국토교통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코레일과 SR의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사항 중 하나다. 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로드맵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두 기관의 통합은 좌석 부족이 심각한 수서역 등에 고속철도 좌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KTX·SRT 교차운행을 추진하는 것부터 진행된다. 특히 증차 압력이 컸던 수서역에 20량·955석에 달하는 KTX-1 열차를 배차하며 하루 약 1만6000석의 좌석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승객들이 약 10%의 운임 할인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예·발매시스템도 통합한다. 코레일톡 앱에서 SRT를 예매하고, SR 앱에서 KTX 열차를 예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론 두 앱도 통합된다.
다음으로는 코레일과 SR 고속차량을 통합 편성·운영할 예정이다. KTX와 SRT 구분 없이 복합 연결하고 기종점 구분 없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토록 해 차량운용률을 향상하고 좌석 공급을 보다 확대한다. 현재는 서울에서 부산을 두 번 왕복하는 것만 가능하다면 안전성 검증 등을 거쳐 내년 6월부터는 서울에서 부산을 갔다가 수서, 포항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통합노선이 가능해지는 식이다.
이외에도 SRT와 일반열차(ITX-마음 등) 환승 시 요금할인을 도입하는 한편,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도 면제할 계획이다. 운영통합 과정을 통해 마일리지 및 요금제도 결합될 예정이다.
인사·급여 등을 결합하는 완전한 기관통합은 내년 말까지 SR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필수적인 법정절차 등을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통합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직·인사·재무설계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 뒤 노사정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설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법정절차를 이행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방만 경영·노조 총파업 등 ‘독점’ 문제에 대해서는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9년간 고속철도 경쟁체제도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며 “이제는 통합이 경쟁보다 정책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업 등의 상황에선 국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에 더 정교한 로드맵을 만들어 우려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