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D, 이공계 장애학생들 진로고민 해결

- ‘포용성장 전문연구인력 양성사업 성과 공유회’ 개최


2025년 포용성장 전문연구인력 양성사업 성과공유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RD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장애 때문에 연구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 장애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장애가 있는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연구자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지난 5일 대전 팔레드오페라에서 ‘2025년 포용성장 전문연구인력 양성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청각 장애 학생이 참여한 밴드의 공연으로 문을 연 행사에는 출연연 연구자, 장애인고용공단, 대학 장애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함께해 장애 청년의 이공계 진로를 지원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KIRD 포용성장사업은 2022년부터 과학기술계 최초로 이공계 장애 학생을 위한 ▷탐방 캠프 ▷현장 실습 ▷장애-비장애 학생 팀 프로젝트 ▷대학원생 현장 연구 등 경력단계별 성장 프로그램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공공연구기관 탐방에서의 연구시설 견학, 기술 특강, 대학원·취업 특강, 장애 선배와의 대화 등을 통해 연구계 진출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이어지는 현장 실습, 팀 프로젝트, 현장 연구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현장 실습 기간을 최대 4개월에서 최대 6개월로 확대해 실무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참여 학생들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연구 직무 이해도와 진로 확신을 높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수어·속기·보행보조 등 장애별 맞춤 지원과 더불어 연구 활동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참여 학생의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프로그램 운영 전·후 조사에서 ‘이공계 직무 이해도 향상 80%, 역량 향상도 46.9%, 장애 인식 개선도 15.6%’라는 결과를 얻었다. 학생들은 “연구자의 길을 선택하는 데 확신이 생겼다”, “진로 고민을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감을 남겼다.

배태민 KIRD 원장은 “포용성장사업은 장애 학생의 용감한 시작을 돕는 과학기술계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장애 청년들이 국가과학기술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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