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오명’ 영등포 대림1구역 맞춤형 재개발…“주택공급·재난예방 동시 해결”

오세훈 시장, 10일 현장 찾아 주민 간담회
대림1구역, 2035년까지 1026세대 공급 목표
“정비사업 어려움 공유해 해법 제시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여기 불 나면 소방차도 못 들어오는 거 아닙니까.”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855-1일대(대림1구역)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택 곳곳을 돌아보며 재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022년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이 지역은 당시 1000여 가구가 피해를 입기도 한 곳이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이 지역에 이르면 2035년 최고 35층, 1026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주민간담회를 찾은 오 시장은 “재개발 구역이 마음과 뜻을 모아가는 과정에 10·15 대책이라는 복병을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비사업지에는 방해 요소로 작동하고 있는 만큼 고충을 중앙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림1구역은 시가 지난 7월 발표한 신속통합기획 2.0 적용받아 평균 18년 6개월로 예상된 12년 수준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2022년 12월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선정 후 약 2년 만인 올해 3월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했다. 지난달 추진위 승인이 8개월 만에 완료되는 등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후 대림 1구역은 내년 상반기 중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은 이날 대림1구역 재개발 대상 지역 모습. [연합]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주민들이 노력해 3개월 만에 72% 동의율을 달성했는데 몇 프로를 남겨두고 정부 대책이 나오면서 힘든 상태”라며 “무리한 규제 완화와 함께 동의율을 낮출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대림1구역에 속도를 부여하고자 2030 기본계획을 반영해 ▷허용용적률(최대 20%) 완화 ▷사업성 보정계수(1.53%) 적용 등 사업 여건을 개선한 상태다. 대상지 용도지역은 2종일반에서 3종일반으로 상향됐다. 또 시는 사업성 보정계수(1.53)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최대 20%)를 확대 적용해 용적률을 250%에서 285%로 대폭 완화했다. 조합원 비례율은 현재 115% 수준이다.

시는 해당 지역이 상습 침수 취약지인 점을 감안해 단지 내 공원 지하에 1만5000톤 규모의 대형 저류조를 조성한다. 또 원주민들이 분담금 부담 없이 새 아파트에 안정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실거주 소형 평형 중심으로 가구 유형(평형)도 배분한다. 지역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253면도 함께 조성하고 사회복지시설과 공원 등 공공기여 시설을 확보해 생활 편의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이주비 대출 규제 강화 등 거래위축과 사업 부담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의 어려움이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정부에 전달할 것은 전달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면 분명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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