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12억 상당 ‘가짜 담배’ 밀수출하려다 적발

종이박스에 담겨 있는 위조 에쎄 담배.[인천본부세관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시가 12억원 상당의 가짜 담배를 밀수출하려던 중국인 등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시가 12억원 상당의 가짜 국산 담배 20만갑을 호주로 밀수출하려던 국제운송주선업자 중국인 등 3명을 검거,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은 인천항 보세구역에 반입된 화물 중 품명이 ‘일회용기’로 신고된 컨테이너를 개장 검사해 위조 에쎄 담배 20만갑을 적발했다.

중국인 등은 출발지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세탁하기 위해 환적화물로 위장해 인천항을 경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선적된 화물이 중국, 동남아 화물에 비해 수입국에서 검사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호주의 담배가격이 1갑당 4만원 정도로 OECD 국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밀수출을 통한 시세차익 및 부당이익을 얻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 ‘K-담배 열풍’으로 인해 국산 담배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자 국산을 가장한 위조 담배가 외국에서 유통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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