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어른들 있어 가능했던 행복…나누고 싶어요”

삼성 16번째 ‘청년 보금자리’ 가보니
자립준비청년에 안정적 주거 제공
10년간 주거·취업 수혜자 5만명 넘어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대통령 표창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정익중(왼쪽부터) 아동권리보장원장, 허수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삼성희망디딤돌 수혜자 정재국씨,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삼성전자 제공]


“희망디딤돌 덕분에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취업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제가 힘든 누군가에게 디딤돌이 되어 살고 싶어요”(희망디딤돌 수혜자 정재국 씨)

7살 때부터 보육원에서 생활한 정재국 씨는 보호기간 종료 이후 삼성이 마련한 희망디딤돌 대구센터에 들어가 경제적 자립을 준비했다. 이곳에서 거주하며 요리·청소 등 일상 생활기술을 배우고, 금융지식 등 기초 경제교육과 진로상담을 받았다.

재국 씨는 “어렸을 땐 ‘어른이 돼도 똑같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에 들어가고 나서는 ‘어른이 돼도 살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통해 만난 대학교수로부터 멘토링을 받으며 꿈을 키운 재국 씨는 취업에 성공했고, 올 9월에는 결혼해 가정도 꾸렸다.

삼성이 재국 씨 같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 2015년이다. 희망디딤돌 부산센터 건립에 착수한 지 10주년이 된 올해 16번째 센터가 인천에 문을 열었다.

11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10주년 기념행사에는 재국 씨가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재국 씨는 “멋진 어른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행복을 이젠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해 큰 울림을 전했다.

재국 씨처럼 지난 10년간 삼성 희망디딤돌을 통해 주거지원과 취업교육을 받은 자립준비청년은 5만4611명에 달한다.

희망디딤돌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은 2013년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에서 시작됐다. 당시 보육시설에서 나와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현실에 주목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만든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20살에 보육시설에서 퇴소한 이상우 씨 역시 주택 보증금과 보호종료아동 자립정착금 활용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희망디딤돌 대구센터에 입소하면서 안정적인 주거 환경 속에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씨는 “희망디딤돌은 ‘세상에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줬다”며 “미래에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희망디딤돌 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 8일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은 청년들의 잠재력 위에 주거·교육·취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변의 든든한 지지가 더해져 이뤄지는 것으로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삼성은 2023년부터 직무교육을 추가한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시작했다. 인천=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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