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尹, 권력 독점·유지 목적으로 비상계엄”

내란특검, 180일 수사 마무리
“尹, 2023년 10월 이전 계엄 준비”


지난해 12·3 비상계엄이 선포 1년여 전인 2023년 10월 이전부터 준비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비상계엄의 선포 목적은 “권력 독점 및 유지”로 규정됐다.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및 외환 혐의 사안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섰던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팀)은 지난 14일로 180일간의 수사를 종료하고 15일 오전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됐던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오랜 기간 비상계엄을 준비했다는 게 특검 수사의 결론이다. 특검팀은 군검찰과 협업해 기소한 사안을 포함해 총 관련자 27명을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尹 비상계엄 목적은 권력독점과 유지=이날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비상계엄 선포 동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관한 부분이었다. 조 특검은 특검에 임명된 후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었다. 특검은 6개월 간의 수사 결과 윤 전 대통령이 권력을 독점하고 유지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검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준비되기 시작한 건 2023년 10월 이전이다. 실제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보다 1년도 더 전부터 비상계엄이 준비됐다는 게 특검의 설명이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당시 정치상황을 사유로 제시했지만, 특검 수사 결과 그 전부터 준비한 사실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특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 전모를 밝힐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꼽혔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기재된 인사 내용(방첩사령관, 육군참모총장, 지상작전사령관 등)이 2023년 10월 이후 인사에 그대로 반영된 점 ▷2023년 10월 군 인사 전 ‘비상계엄 시기를 총선 전·후 언제 할 것인지’ 검토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11월 25일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자리에서 “나에게 비상대권이 있다. 내가 총살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다 싹 쓸어버리겠다”고 발언한 것과 ‘2022년 7~8월께 윤 전 대통령이 총선 이후 계엄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는 취지의 사정기관 고위직 출신 진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면으로 계속

안대용·양근혁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