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5 강진 이후 첫 발령 주의보, 1주일 만에 종료
대응은 차분했지만 인지도·대비 활동은 미흡
주민 7%만 피난처 확인…정부 “제도 효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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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으로 발령됐던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16일 0시에 해제됐다. 대규모 여진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지진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대비를 당부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강진 이후 여진은 이어졌으나, 규모 7 이상의 추가 지진은 발생하지 않아 예정대로 주의보가 1주일 만에 종료됐다. 2022년 12월 제도 운용을 시작한 이후 후발 지진 주의보가 실제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리쿠는 혼슈 동북부 도호쿠 지방의 태평양 연안 지역을 가리킨다.
후발 지진 주의보는 일본 해구와 쿠릴 해구를 따라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평소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될 경우 발령된다. 주의보가 내려지면 일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은 유지하되, 피난 장소와 대피 경로 점검, 가구 고정, 비상식량 확보 등 사전 대비를 강화하도록 권고된다.
아카마 지로 방재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의보가 해제됐다고 해서 지진 발생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방재 활동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이번 주의보 발령 기간 동안 주민들의 대응이 비교적 차분했고, 큰 혼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 발생 이후 발령됐던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 당시와 비교해 안정적인 대응이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후발 지진 주의보의 인지도와 실질적 대비 효과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교도통신은 일부 연구자들 사이에서 “주의보가 지진 대비 행동을 충분히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도쿄대 종합방재정보연구센터가 지난 10∼11일 주의보 대상 지역 주민 6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의보 발령 이후 쓰나미에 대비해 피난 장소 등을 확인했다고 답한 비율은 7.2%에 그쳤다. 가구 상태를 점검했다는 응답자는 16.1%, 물과 식량 등 비상 물품을 확인했다는 응답자는 27.7%였다.
아카마 방재상은 “후발 지진 주의보가 방재 대응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내각부 관계자도 “평소 대비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이를 보완해 다음 주의보 발신 시에는 대응 방안을 미리 정해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해구와 쿠릴 해구에서는 언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주의보 해제와 관계없이 평소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