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개봉 이후 살무사 구매하려는 중국인들 증가”
인도네시아산 살무사 검색량 급증…가격대도 최대 수천위안 수준
신화통신 “중국서 이색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은 Z세대”
뱀 테마 굿즈도 인기몰이…“게리 인형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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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주토피아 2에서 등장하는 주인공 주디(왼쪽)과 게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영화 ‘주토피아 2’가 중국에서도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는 가운데, 관객들이 작품 속 파충류 캐릭터 ‘게리’에 특히 열광하며 독특한 반려동물 열풍까지 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영화 ‘주토피아 2’ 개봉 이후 중국에서 살무사를 구매하는 사람이 급증할 만큼, 작품 속 살무사 캐릭터 ‘게리’의 인기가 남다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12지신 중 뱀띠의 해에 개봉한 주토피아 2가 중국에서 개봉한 해외 애니메이션 중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며 “최근 몇 년 사이 파충류는 중국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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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토피아 2 포스터.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주토피아 2’가 개봉한 이후 중국에서는 살무사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국 관영 매체 더페이퍼는 영화 개봉 후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인도네시아산 살무사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했으며, 가격도 수백위안에서 수천위안(수십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CNN은 “중국의 법률·규정상 각종 살아있는 동물이나 독극물 등의 위험 물품에 대한 우편 발송은 금지돼 있다”면서도 “다만 인도네시아 살무사를 사육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중국 반려동물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 파충류 가운데 뱀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대부분은 사육 기간을 거쳐 오프라인 매장에서 팔리며, 일부는 온라인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이색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1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시장 규모는 100억위안(약 2조977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60% 이상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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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주토피아 2에서 등장하는 뱀 캐릭터 게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뱀 테마의 굿즈에 지갑을 여는 중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선 구매자가 개봉 전까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파란 뱀 캐릭터 블라인드 박스’가 지난 12일 주간 베스트셀러 톱10에 진입했으며, 캐릭터 봉제 인형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가 많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 국영 매체 이차이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게리 인형은 품절이며, 당분간 재입고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주토피아2’의 높은 인기에 맹독성 뱀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국영 매체 베이징뉴스는 “영화 속 파란 뱀은 사랑스럽고 용감한 인간적 특성을 부여받았지만, 현실의 맹독성 뱀인 섬대나무 살무사는 결코 무해한 ‘유행 장난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토피아는 전세계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박스오피스 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에서도 박스오피스 누적 수익은 35억5000만위안(약 7400억원)을 넘어섰다. ‘주토피아 2’가 나오기 전에는 2016년에 개봉한 전작 ‘주토피아 1’이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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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주토피아 2에서 등장하는 주인공 주디(오른쪽)과 게리. [엑스(X·옛 트위터) 캡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