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 중간가 6개월연속 90만달러 밑돌아…안정세 진입

남가주 주택
남가주 지역의 주택가<heraldk.com자료>

캘리포니아(가주)의 주택 중간가격이 6개월 연속 90만달러를 밑돌며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11월 가주에서 거래된 개인주택의 중간가격은 85만268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변화가 없었지만 10월 대비로는 3.9%하락했다. 이로써 가주 주택 가격은 지난 6개월 연속 90만달러를 하회했다.

남가주만을 따로 세분하면 중간가 85만2680달러로 1년전 보다는 1.2%가 올랐지만 직전월 대비로는 1.6% 떨어졌다.

표-가주 11월 주택거래 동향
<출처=CAR>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2곳 ↓, 나머지 4곳 ↑

남가주 주택 중간가격을 주요 지역별로 세분(전월 대비 기준)하면 주요 6개 카운티 중 OC와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그리고 벤츄라 등 4 곳은 오르고 LA와 리버사이드 등 2곳은 내렸다.

우선 OC는 주택 중간가140만달러로 전월 대비 0.6% 인상됐고 샌버나디노도 49만7160달러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샌디에고(99만달러)와 벤츄라(0.8%)역시 각각 0.5%와 0.8% 올랐다.

반면 LA 카운티는 94만 2610달러로 1년전에 비해 0.6%상승했지만 10월 대비로는 1.9% 떨어졌고 리버사이드도 직전월 63만4990달러에서 62만9950달러로 0.8%하락했다. 이외에 LA 도심(메트로)은 82만3천달러로 직전월 대비 2.6% 가격이 내렸고 샌버니디노와 리버사이드의 교집합인 인랜드 엠파이어 또한 58만 5천달러로 2.4%인하됐다. 전년동기 대비 유사한(-2.5%)하락폭이다.

●가주는 거래 증가 남가주는 감소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가며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11월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수는 총 28만7940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와 2.6%증가했다. 단 거래량 증가에도 가주의 주택 판매수는 지난 38개월 연속 30만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11월 기준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무려 18%나 줄었고 1년전과 비교해도 4.6%감소한 것은 향후 판매 건수가 줄어들 것을 예고하는 수치다.

11월 남가주의 주택 거래 건수는 가주와 달리 전월 대비 23.4%,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은 LA 메트로가 전월 대비 -23.5%,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LA도 각각 27.6%와 5.4%가 줄었다.

OC도 각각 21.9%와 3% 떨어졌고 리버사이드는 각각 20.3%와 1.8% 감소했다. 샌버나디노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로는 10.2%가 늘었지만 10월 보다는 13.3%가 줄었고 인랜드 엠파이어도 1년전과 비교할 때 1%늘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18.9%가 떨어졌다.

샌디에고는 각각 23.5%와 6% 하락했고 벤츄라는 1달 전보다 24.6% 부족했지만 2024년 11월 보다는 2.3%늘었다.

●가주와 남가주 재고물량 증가

전월 대비 재고물량은 남가주가 3.3개월에서 3.8개월로 가주는 3.2개월에서 3.6개월로 증가했다. 2024년11월과 비교하면 가주와 남가주 모두 각각 0.3개월 증가했다.

주택이 리스팅에 올라 거래까지 걸리는 기간(중간치 기준)은 가주가 3달 연속 32일을 지켰고 남가주도 10월과 같은 25일이었다. 1년전과 비교하면 가주는 6일, 남가주는 7일 연장됐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시작된 호가 대비 실제 거래 금액은 10월과 같은 98.3%로 지난해 11월 99.4%대비 0.11%포인트 감소했다. 바이어마켓이 강세를 보이면서 셀러들도 적극적인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가격 거래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가격은 423달러로 전월 대비 8달러 내렸고 1년전과 비교하면 6달러가 떨어졌다.

집값과 함께 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평균 모기지 금리는6.24%로 전년동기 6.81%, 직전월 6.25%대비 하락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 브로커들은 “가격과 금리가 수개월째 안정세를 보이면서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하지만 금리와 집값이 여전히 수년전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고 고용시장과 물가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지금의 증가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수개월 내 경기가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이런 흐름은 언제나 뒤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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