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3년 7개월만 역사 속으로
관저, 상태 점검 뒤 내년 상반기 이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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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이 8일 청와대로 이전을 시작했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용산 시대’가 3년 7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으며, 성탄절을 전후로 업무시설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의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청와대 근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용산 대통령실이 3년 7개월 만에 문을 닫고 다시 ‘청와대 시대’가 시작되는 셈이다.
2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3실장과 수석들이 한곳에 모여 일하면서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취재진도 이날부터 춘추관에서 근무하고, 브리핑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춘추관 2층 브리핑장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모닝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
1990년 건립된 춘추관은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 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에서 따온 이름으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춘추관이 위치한 청와대 춘추문 또한 열려 있는 상태다.
대통령실은 오는 28일까지 청와대 이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모든 이전 작업이 끝난 뒤 청와대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은 물론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등 수석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 일반에 공개된 집무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다.
이는 즉각적인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엔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이 분리돼 있어 참모들이 수시로 건물과 건물을 오가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한 건물에서 다 같이 근무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약 6개월간 사용했던 용산 대통령실 구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 또한 한 건물에 모든 수석실이 모여 있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빠른 이동이 가능했던 점이 장점으로 꼽혀온 바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청와대 업무를 기념하는 ‘개청식’을 진행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청와대가 가진 상징성이 있지만 자칫 ‘구중궁궐’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 등을 포함해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당분간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을 이어간다. 일각에서 대통령 관저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우선 종합적인 관저 상태를 점검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관저 이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