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책 등 8명 검거…경찰 “공범·상선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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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피싱범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골드바 모습. [강동경찰서 제공] |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골드바 매입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15억여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골드바를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해외에 있는 상선에게 송금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3일 “전국에서 12명으로부터 15억5275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편취한 후 가상자산으로 환전해 해외 조직에게 전달한 피의자 8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월 29일 ‘자신을 금감원 과장이라고 소개한 피싱범에게 속아 6600만원 어치의 골드바를 건넸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싱범은 ‘당신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을 수 있으니 골드바를 사서 전달하라’는 식으로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지하철 승하차 내역을 비롯한 현장 CCTV 등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골드바 수거책부터 환전책, 전달책까지 총 8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해외에 위치한 상선의 지시를 받고 역할을 분담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골드바 13개를 압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경찰 연락을 받을 때까지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피해자도 있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여죄를 계속 밝혀내는 한편 공범과 상선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각종 기관을 사칭하며 범행을 벌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동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관내 금융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농협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맺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