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익률 차이…환차익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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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23일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시장 전반에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이 확산하며 일제히 강세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96포인트 상승한 4119.89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7~10월 국내 주식을 23조원 순매도하고 해외주식을 103억 달러(약 15조2800억원)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증시가 모두 상승했던 올해 7∼10월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3조원 순매도하고, 해외주식을 103억달러 순매입했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투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보완 관계였는데, 2020년 이후로 한쪽이 늘면 다른 쪽이 감소하는 대체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한 2020∼2021년에는 개인들이 분산투자 효과 등을 노리고 국내 주식도 대규모 순매수했다. 하지만 최근엔 해외주식을 사면 반대로 국내 주식은 파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외 주식의 단기 수익률이 뛰면 개인은 국내주식은 차익 실현하고 해외 주식은 추격 매수하는 상반된 행태를 보였다.
이런 효과는 코스피(KOSPI) 수익률(28.9%)이 미국 S&P500(5.9%)보다 높았던 올해 9∼10월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은은 이처럼 국내외 투자에 대체 관계가 강화되는 배경으로 국내 증시 장기 수익률 기대가 낮은 점을 꼽았다.
한은은 “(한미 증시 간)장기적인 수익률 격차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가 국내 증시는 낮게, 미국 증시는 높게 고정됐다”며 “그러다 보니 단기 수익률이 상승하면 국내주식을 매도하고 해외주식을 매수하는 패턴이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기대도 해외주식 우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은은 “이러한 수익률 기대 격차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만큼 일시적인 수익률 개선만으로는 투자자의 기대를 변화시키기 어렵다”며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 정책적 노력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장기 성과와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