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분기 성장률 4.3%는 관세덕”…대법원 공개 압박

“인플레 없다·경제 더 좋아질 것” 주장하며 ‘기도하자’ 메시지
상호관세 위법성 소송 계류 속 사법부 겨냥 발언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에서 해군의 ‘황금 함대(Golden Fleet)’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으로 자신의 관세 정책을 지목하며, 상호관세 위법성 판단을 앞둔 연방대법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발표된 위대한 미국 경제 수치는 관세 덕”이라며 “미국 경제 수치는 오직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은 없고 국가 안보는 훌륭하다”며 “미국 대법원을 위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국가별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다투는 소송이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지표 호조를 관세 성과로 연결한 뒤 사법부를 직접 언급하며 여론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최고치이며, 시장 전망치 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최근 증시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수록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시장 반응에 대해서도 “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월가의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이라며 연준의 정책 판단을 거듭 비판해왔다.

상호관세의 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판단이 대법원에서 내려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전반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사법부 독립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