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명절 효과로 7%대↑…채용·부족인원은 ‘수요 위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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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노동시장 내부의 이동성은 뚜렷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직자와 이직자가 8개월 연속 동반 감소하면서 고용 총량과 달리 체감 고용 여건은 정체 국면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3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3000명(0.2%)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만2000명, 임시일용근로자가 5만1000명 늘었으나 기타종사자는 2만명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3만9000명 늘어 대기업 중심의 고용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0만4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도 1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5만6000명, 도매·소매업은 3만명, 제조업은 1만3000명 각각 줄었다. 제조업은 26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노동 이동은 한층 위축됐다.
11월 입직자는 8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7000명 감소했고, 이직자는 84만명으로 5만7000명 줄었다. 입직률은 4.5%로 0.2%포인트, 이직률은 4.4%로 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입직자와 이직자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입·이직이 모두 증가해 규모별 격차가 뚜렷했다.
김재훈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경기가 둔화될수록 노동 이동이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구조적으로 고용이 늘고 있다기보다 기존 일자리에 머무르는 흐름이 강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은 명절 효과로 큰 폭 상승했다.
10월 기준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0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임금은 447만8000원으로 7.4%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167만원으로 8.1% 감소했다.
상용근로자의 특별급여도 57.7% 급증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추석 시기 차이에 따른 명절 상여금 지급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도 357만9000원으로 4.7% 증가했다.
근로시간은 크게 줄었다. 10월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38.9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시간 감소했다. 월력상 근로일수 감소와 추석 연휴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김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고용 규모 자체보다는 노동시장 활력과 이동성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중소사업장 중심으로 고용 경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