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한줄보다 현장형 인재” 서울시의 일자리 연결 방법

서울 미래청년 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근무 모습. [서울시 제공]


참여기업 만족도 97%·참여자 만족도 87.5%
서울시, 220개 기업과 청년 580명 매칭 성공
올해부터 재학생 대상 ‘서울영커리언스’ 시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전공과 다른 직무로 옮기는 게 가장 두려웠는데,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 실제 고객사 관리와 운영 업무를 경험하며 이 일이 나에게 맞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분야 참여 청년 B씨)

미래 유망 신성장 분야 기업과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을 매칭해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이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해 참여기업과 청년 모두 높은 만족도(참여기업 만족도 97%, 참여자 만족도 87.5%)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청년 일 경험 대표 사업임을 입증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은 신성장 분야 기업과 청년 인재의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청년들의 구직 요구가 높은 인공지능(AI) 분야를 새롭게 추가해 AI·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등 3개 분야 220개 기업과 서울 청년 580명을 매칭해 청년에게는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재 확보를 지원했다.

참여기업 중 90.4%가 참여자 채용 의향을 밝히는 등 계속 고용에 대한 의지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참여기업에 채용된 비율은 2023년 42.9%(182명), 2024년 44.5%(188명)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계속 고용 현황을 조사, 분야별·유형별 고용승계 요인을 분석하여 향후 사업 설계 시 반영할 계획이다.

계량화된 성과만큼이나 실제 참여자들이 경험한 성장과 변화도 뚜렷하다. 참여 청년들은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전공과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커리어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참여자를 통해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인 ‘현장 실무의 밀도’도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다. 일 경험이 그저 이력서 한 줄이 아니라 능력치를 키우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 참여자는 “배치된 회사는 다양한 구성원과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분위기라 다른 직무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재학시절부터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서울 청년을 위한 5단계 인턴십 플랫폼 ‘서울영커리언스’를 본격 추진한다.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수요와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청년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 졸업한 미취업 청년에 맞춰져 있던 기존 일자리 사업을 ‘재학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 성과공유회. [서울시 제공]


시는 새해부터 서울영커리언스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봄학기 인턴십에 참여할 74개 기업 선정을 완료, 오는 5일부터 250명의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인턴십은 대학교 표준현장실습학기제와 연계해 운영되는 만큼 참여 학생들은 일 경험을 쌓으면서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

대학별로 선발된 청년들은 지원 기업별 면접을 거쳐 250명을 최종 선발하여, 사전교육을 마친 후 오는 3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채용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경험-성장-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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