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LG화학 사장 “매우 절박한 상황…파부침주(破釜沈舟) 결의로 가장 강한 회사 만들자”

2026년 신년사
“AI 등 기술과 경쟁 환경 변화 거세”
“혁신적 접근·선택과 집중·일하는 방식의 혁신 추진”


김동춘 LG화학 사장. [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5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파부침주(破釜沈舟·가마솥을 부수고 배를 침몰시켜 물러설 곳이 없는 극한 상황에서 결전을 각오한다는 뜻)의 결의로 가장 강한 회사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최근 기술과 경쟁 환경의 변화는 과거의 주기적 등락과 그 궤를 달리한다”며 “인공지능(AI)이 불러온 반도체·로봇·자율주행 시장의 변화,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구조적 불균형,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변화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변화 대응 수준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혁신적 접근 ▷선택과 집중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의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우선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도 보다 혁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3년 간 시황이 다소 좋아지더라도, 10~20년 후에도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느냐 라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업은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 밀착형인 고수익 사업”이라며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 과제의 성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이라며 “LG화학은 신사업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리소스 측면에서 역량이 분산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초기 단계 투자는 지속하되,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우리의 한정된 자원을 핵심 경쟁우위기술(Winning Tech) 과제와 핵심 신사업 분야에 선택과 집중해 성공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선택과 집중이 혁신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안이라면,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혁신 속도를 높이는 실용적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혁신의 도구로서 인공지능 전환(AX)과 OKR(Objectives & Key Results,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 결과를 정의해 실행력을 강화하는 목표 관리 방식)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장에서는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영업·생산·개발 전 부문에는 에이전트형 인공지능(Agentic AI)을 도입해 고객 가치 제고 속도를 높이겠다고도 전했다. 또한 OKR을 통해 전 조직이 도전적인 목표를 추진하겠다면서 보다 혁신적인 과제를 설정하고, 모두가 부서 간 협업 조직이 돼 치열한 논의와 몰입을 통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성과를 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김 사장은 “우리는 매우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전 임직원이 물러설 길을 스스로 없애고, 결사항전의 의미를 담은 파부침주의 결의로 임한다면, 이 큰 변화를 우리의 혁신 방식으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혁신의 DNA가 우리 안에 쌓여 간다면, 어떤 위기도 돌파할 수 있는 역량으로 자리 잡아 가장 강한 회사로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에게 남아 있는 저력을 믿고, 전 임직원이 함께 서로 믿고 의지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자랑스러운 LG화학을 만들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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