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만난 中 시진핑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 해야”

미중 패권 경쟁 간접적 압박…“평화 유지 책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추구”
“세계 평화 발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 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베이징)=문혜현 기자] 5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고,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한다”면서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 동대청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간접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공개 발언과 비공개 회담을 포함해 1시간 30분 장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이날 공식환영식에서부터 이 대통령 부부를 성대히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서 행운과 번영의 의미를 상징하는 짙은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시 주석 또한 어두운 붉은 넥타이를 착용해 우호 관계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대통령님, 중국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 새해 초에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해 10월과 11월 중국의 국경절에 대해 한국 국민이 보내주신 따뜻한 축하와 우정의 메시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또한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며, 당시 저를 국빈으로 초청해 주시고 친절하게 환대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


또한 시 주석은 “‘친척이 잘되길 바라고 이웃이 잘되길 바란다’는 말처럼,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한중이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는 양국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향후 양국 관계가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 백년의 변혁이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중한(한중)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양국은)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고,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하고, 호혜 상생의 취지를 견지하면서 중한(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에 따라 앞으로 발전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절실하게 양국 국민들의 복지를 증진하면서 지역,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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